예비군3년차의 한 남자입니다.

저는 군생활을 사단 수색대에서 땅개로 복무했기때문에 육군본부는 커녕 군단에도 한번 못가봤네요..

군생활 당시에 소대장으로 있던 사람이 학사장교출신 중위였습니다.

단기로선 짬이 어마어마한 사람이었죠... （당시 2년4개월째）

소대장이 훈련때문에 한달가량을 육군본부로 파견간적이 있습니다.

지하로 내려가서 무슨 시뮬레이션으로 하는 그래픽훈련이라 하던데 엄청나다고 합니다.

흡사 서든어택을 실제로 하는것같은 느낌이라네요 ㅋㅋ...

아무튼 중요한건 재밌는말을 들었습니다.

육본에는 널리고 널린게 별（장군）이라 대령들도 각잡고 열맞춰서 큰걸음으로 걸어다니고

중령들은 걸레질 하기 바쁘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

소대장이 육본에 막 파견간날. 출출해서 PX에서 뭣좀 먹으려고 PX를 찾으며 돌아다니고 있는데

앞에서 원스타 한명이 걸어오고 있었답니다. 그래서 소대장이...


" 충!!! 성!!!!! "


하니까 그 원스타가 갑자기 뒤를 확!!! 돌아보더니 아무도 없는것을 확인하고는

소대장의 경례를 웃으면서 받아주었다고 하네요 ㅋㅋㅋ

그리고 조용히 말을 걸었답니다.


" 자네, 어디서 왔나? "

" 중위 XXX!!! , X사단에서 파견차 나왔습니다!!!!! "

" 쉿... 목소리 낮추고 말해 "

" 예 알겠습니다. "

" 오늘왔나? "

" 예 그렇습니다. "

" 아하... 그렇구만.. 여기는 소장（투스타）은 물론이고 중장（쓰리스타）들도 우글우글해...
나같은 원스타 찌끄레기들은 경례도 받아주면 안된다네 허허... "

" 헐..... ??? "

" 나중에 또 보면 인사나 합세 그럼 이만.. "

" 옙, 충성. "


소대장은 처음들은 이 얘기를 이해할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장군인데...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고 소대장은 그때 자기가 했던 행동이 잘못된 것이라는걸 알았답니다.

한달후 소대장은 파견을 끝내고 부대로 돌아왔고,

일과시간내내 본인과 본인 맏후임한명을 몰래 빼서 PX로 데려가서 노가리를 깠습니다.

그때 들은 내용들이 진짜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ㅋㅋ （당시 전 병장물호봉）

일단 처음부분은 위에 적은 내용들입니다.

그리고 점점 지내면서 더 재밌는것들을 보았다고 하네요 ㅋㅋ..

주말이 되어 소대장이 할게없어 육본내부를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고있었답니다.

연병장에서 사람들이 축구를 하고있기에 구경좀하려고 연병장근처에 털썩 주저앉았는데


헐.....


대령전투모가 일렬로 각잡혀서 좌르르르르르르륵~~~ 놓여져 있었다고 합니다.

대령들끼리 모여서 축구를 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때 공이 연병장밖으로 날아갔는데 한사람이 마구 고함을 쳤다 합니다.


" 야 XXX이!!! 빨리 안뛰냐?!!! 발이보인다?? 어쭈??? "


그중 막내로 보이는 한사람이 미친듯이 뛰어가서 공을 주워왔고 아주 공손하게

공을 넘겨줬다고 합니다.

소대장은 그걸보고 너무웃겨서 몰래 킥킥웃다가 자리를 떳다고 하네요 ㅋㅋ

그리고 어느날밤이었다고 합니다.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에 갔는데 왠 중령한분이 걸레를 빨고 계셨답니다.

전투복을 입고 전투모까지 쓰고 말이지요...

소대장은 너무 놀라서...


" 제가 빨겠습니다!!!!! "

" 헐?!!! 아... 아니네 괜찮네!!! "

" 아닙니다 이리주십시오!!! "

" 괜찮다니까!!! 자넨 볼일이나 보고 어서 나가게!!! "


헐... 참으로 신기한일이 계속 일어났다고 합니다.

소대장은 찝찝한 기분으로 소변을 보고있었는데 그때 누가 문을열고 들어왔다고 합니다.

고개를 돌려보니 대령한분이 인상을쓰며 걸어들어오고 있었다네요 ㅋㅋ

그리고 그 중령에게 뭐라고 하기 시작했답니다.


" 자네 아직도 빨고있나? "

" 금방빨겠습니다!!! "

" 이렇게 동작이 굼떠서야 원... "

" 촤자자자자자작!!! （손이 엄청 빨라졌답니다） "


그리고 며칠뒤.

일과가 끝나고 소대장은 바람을쐬려고 육본내부를 돌아다니고 있었답니다.

그러다 한 벤치에 앉아있는데 옆에서 담배냄새가 나기 시작했답니다.

담배를 피우지않았던 소대장은 인상을 찌푸리며 다른곳으로 자리를 옮기려고 일어났는데

담배냄새가 나는 곳에서 얘기하는 소리가 들려와서 누가 있는지 보려고 살짝 가보았는데

준장（원스타） 한명과 소장（투스타） 한명이 얘기를 하고 있었답니다.

근데 그 대화내용이.....


" 아 진짜... 왜그러냐 너? "

" 죄송합니다... "

" 야 "

" 예 "

" 관등성명 안튀어나오냐? "

" 준장 XXX... "

" 너 별달았다고 눈에 뵈는게없냐? "

" 아닙니다.. "

" 별달면 군생활 끝이야? 어? 전역할래? "

" 아닙니다... "

" 어딜 ㅅㅂ 찌끄레기 별하나가 개념없이굴어? "

" 죄송합니다... "

" 아놔 진짜 어ㅣ마러ㅣㅑㅁ더림어 "


소장이 준장을 미친듯이 갈구고 있었다는데 들키면 큰일날까봐 당장 자리를 피했다고합니다 ㅋㅋㅋ

이 외에도 여러가지 얘기가 있었는데 일단 기억나는건 저것밖에 없네요.

와... 진짜 병사끼리 갈구는거랑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심지어 장군이되어서도 저러니... ㅋㅋㅋ


육군본부에서 군생활하시거나 잠깐이라도 파견가서 지내보신분 계세요?

저 얘기가 진짜 인지, 실제로 보신분 있으신지 궁금하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