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레타 대장은 깊은 고뇌에 빠져있었고 난 떠날 채비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에서 중위와
케플레르의 대화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왔지만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헤클러는 간이
샤워장에서 주체할 수 없는 수염을 깎은 지 30분이 넘었지만 아직도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부대에 도착하고 많은 이야기가 오고갔다. 다이신티스에 대한 이야기나 헤클러가 목격했다던
화물운송연맹에 대한 이야기. 대장은 그 이야기를 완전히 믿진 않았다. 믿을 수 없었겠지.
연맹의 배신? 아니, 그것은 배신이 아니다. 그들은 사업가일 뿐이니까. 어디까지나 자기들
주머니만 불리면 되는 입장이었다. 설령 그것이 전쟁에 개입하는 것이라고 해도…
“일단 일상으로 돌아가서 조금이라도 휴식을 취하십쇼.”
막사 입구에서 담배를 태우던 내 곁으로 다가온 대장이 뒷짐을 진채 말했다.
대화는 그런 식으로 진행되었었다. 내가 여기서 더 할 수 있는 건 없다. 난 민간인이고 다운
타운 외곽에 위치한 한 낡은 정비소를 운영하는 기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