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는 녀석이 쓰러뜨린 초능력자들이 기절한 채로 뒹굴고 있었다. 혀를 내밀고 엎어진 모습이 처참했다. 혹시 죽은 거 아닌가 걱정했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 녀석은 적절하게 힘 조절을 한 모양이다. 그 녀석. 진짜 세졌구나.
나뒹구는 초능력자들 사이에서 익숙한 인간을 발견했다. 노란 재킷을 입은 초능력자, 이혁수. 다른 녀석들의 상태도 좋지 않았지만, 이 녀석은 특히 더 심했다.
가슴에 분명하게 새겨진 철권의 흔적. 가슴을 덮고 있던 옷의 조직이 주먹 모양 그대로 찢어져 있었다. 아무리 초능력자라지만, 이게 사람이 지를 수 있는 주먹인가. 그 녀석은 이제 인간을 넘어서 고릴라가 되었다고 봐도 무방한 것 같았다.
그렇게 생각하며 시퍼렇게 멍든 이혁수의 가슴에서 시선을 떼려는 찰나, 나는 그 가슴에서 무언가 특이한 것을 발견했다.
“응?”
멍 때문에 바로 알아차리지 못했다. 녀석의 가슴엔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그 문신은 반쪽짜리 태양 그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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