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몇일전부터 일식당에서 알바를 시작했는데
같이 일하는 사람들중에 유난히 말없이 묵묵히 일만하는 오빠가 있어.

한번 아주 짧게 말해봤는데 목소리도 좋고
특유의 분위기..라고해야되나
뭔가 끌리는게 있더라.
엄청 잘생긴것도아니고 그렇다고 키크고 핏좋고 그런것도 아니고 걍 평범해.

어느날 내가 좀 일찍 출근했는데
아무도없고
그 오빠만 이어폰 꽂고앉아서 아이패드보고있더라고.
가서 인사할라고 가까이갔는데
아이패드에 애니가;; （무슨 만화인진 모르겠지만 은색머리 여자애가 웃고있었음）
좀 원피스 나루토 이런 아주 유명한 만화면 몰라도
생전 첨보는 캐릭터들인거보니까
얉은 （?）오덕은 아닌거같았어..

그 뒤로 그 오빠를 일하면서 슬쩍 관찰해봤는데
사람들이랑 잘지내긴한데 딱 할말만 하는스타일 같더라.
친해지긴 어렵겠구나 하고생각했지.

근데 어제 아침 오프닝 준비하는데
내가 행주로 그 초밥먹는 테이블 닦고있었거든.

그 오빠는 내 근처에서 재료 다듬고있는데 갑자기 나한테 이름을 물어보더라.
생각해보니 그전에 짧게 대화할때 서로 통성명을 안했더라.
좀 당황했지만 웃으면서 서로 조금 대화했어.
말투도 착하고 （오덕스럽지않았음）, 뭔가 평소 짓고있는 표정에 비해 나랑 대화할때 표정이 부드러워서 놀랬어.

막 너무 좋고 자꾸 생각나는 수준은 아니고
그냥 조금 오랜만에 설레인다.

오덕한텐 어떻게 관심표현해야돼?
진짜 2D한테만 관심있는건 아니겠....ㅋ
난 만화 좋아하긴하는데 많이는 몰라서..
웃대 오덕들아 조언 좀 !!!



세줄요약:
1. 작성자 새로 일하게된곳에서 호감남 발견
2. 알고보니 호감남이 오덕
3. 그래도 관심 여전함 ㅠㅠ근데 오덕한테 어떻게 접근해야될지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