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자(使者) 세미는 손바닥 정도 크기의 아주 작은 새끼고양이였다.
그렇기에 응당 사람인 내가 세미를 내려다 보는 것이 맞건만 지금은 나보다 더 높은 눈높이에서 세미가 날 내려다 보고 있었다.
단단한 근육, 매서운 눈빛과 흉포한 이빨 그리고 특유의 검은 무늬는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호랑이의 특징이었지만, 새하얗고 윤기 있는 털, 황안과 벽안의 오드아이는 이 거대한 호랑이가 나의 사자(使者) 세미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괴..괴물이다!!"
내 앞의 간수는 세미의 달라진 모습을 보자 두려움을 주체하지 못하고 도망치려 했지만 그의 발이 채 한 걸음 떨어지기도 전에 그 자리에서 쓰러져 버렸다.
[당신의 사자가 신과의 PVP에서 승리했습니다.]
뭐? 방금 그게 세미가 한거라고? 대체 언제?
나는 인지부조화로 인한 혼란이 찾아왔다.
아무리 압도적인 싸움이라 해도 최소한 '발견 - 공격 - 승리' 이 3단계의 과정은 반드시 거쳐야 한다. 그런데 방금 간수와 세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