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아침에 집을 나설 때, 하늘이 우중충했다. 비가 오겠다 싶을 정도로 먹구름이 가득했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이런 어중간한 날씨에는 누구라도 밖에 나가는 게 꺼려질 거라고, 텐더는 텅 빈 술집을 보며 자신을 위로했다.
무료함을 풀기 위해 그는 라디오를 켰다. 동시에 문에 달아놓은 작은 종이 울렸다. 들어온 사람은 세 명이었다.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 두 명과 여자 한 명. 여자는 블레이져를 벗어 남자 한 명에게 주었다. 슬렉스에 셔츠 차림이 된 그녀는 남자 두 명에게 뭐라고 말했다. 그러자 두 명의 남자는 정중하게 인사를 한 후 술집 밖으로 나갔다.
"오랜만이에요. 텐더."
"오랜만입니다. 세리스 아가씨."
텐더는 자신의 맞은편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아, 귀한 손님이 오셨는데 라디오를 켜놓다니..."
"아니에요. 괜찮아요."
텐더는 라디오를 향한 손을 멈추었다.
"술은 평소에 드시던 걸로 드릴까요?"
"네. 1잔만 주세요."
그는 보드카를 부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