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들은 현석을 동굴 바깥으로 끌고 나갔다.
바깥은, 빛으로 가득한 눈밭이었다.
웅장하게 깍아지른 산과 절벽에 비스듬이 난 나무들.
불과는 다른 하늘에서 쬐는 빛으로 현석은 정신이 멍해졌다.
마치 새로운 세상에서의 첫발 같았다.
"꼼짝말고 있어라. 소변은... 알아서 하고. 똥은 참아라."
말 대여섯 마리가 끄는 철창 감옥으로 던져지자마자 문은 닫혔다.
하인드가 먼저 들어와 명상하듯 눈을 감고 있었다.
"됐습니다 출발하시죠!"
이후 기사들이 탄 무장한 말은 감옥을 중심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론이 선두로 다른 기사들은 뒤에 포진해 있었다.
"돌아서 가겠습니까. 직진해서 가겠습니까."
베론이 성킁성큼 나아가며 물었다.
"앞으로 가면 오우거들이 있던가."
"예. 오우거 영역입니다."
론은 지친 기사들의 모습을 흘겨보면서 말했다.
"서두를 것도 없으니 돌아서 가자."
"예. 단장님."
해는 하늘의 중앙에서 서서히 떨어지고 있었다.
기사단은 풀 한 포기 없는 차갑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