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한 살 위인 친한 형이 있는데 같이 몇 번 술을 마신 적이 있거든?
남자들은 알테지만 남자들끼리 술마시면 여자얘기가 꼭 나오잖아...

여자 얘기 한참 하다가 막 야동얘기 나오고 그러길래
내가 '남자든 여자든 맛만 좋으면 그만이죠' 막 이 지랄병걸린 드립쳤거든?

그때는 몰랐는데 그 담부터 그 형이랑 술마실때 형이 좀 나를 어색하게 대하더라...
나도 뭐 그냥 그려러니 하고 있었는데 어제 갑자기 형이 보자고하더라..

한강에 앉아서 그냥 서로 이런저런 얘기하는데 형이 나한테 그때 술자리에서 한 말 진심이였냐고 묻더라
하도 병신같은 말을 많이 해서 기억이않나서 무슨 말이냐고 물으니까 내가 막 게이드립친거 그거 진심 이냐고 물어보더라...

와... 난 장난치는 줄 알고 형 얼굴보는데 존나 진지한거야..
나도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몰라서 우물쭈물 하고 있는데 형이 웃으면서 걍 신경쓰지말라고 하더라..

미치겠다.... 어제 이후로 그 형이랑도 개어색해지고 시밤..

어디든지 말 함부로 하면 안 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