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창으로 빛이 들어옴과 동시에 아침햇살이 원목재 가구와 마룻바닥을 데워 특유의 향이 올라와 헤르의 코를 간지럽히고서야 헤르는 눈을 떳다
"'하룻밤 자고 일어 났더니 모든것은 꿈이었다'식의 전개는 아니로군."
몸을 풀려고 고개를 들려 기지개를 펴니 그의 눈앞에서는 메이즈가 어제 산 백색 바탕에 금색자수가 들어간 로브를 입고 반대쪽 침상에 앉아있었다.
"잠꼬대 그만하고. 얼른 씻고 나갈 채비나해요. 적당한 의뢰가 다 도둑질 맞기 전에."
"그래그래. 씻으면 되잖아. 씻으면."
헤르는 벽을 짚고 일어나 씻은 다음. 수건으로 몸에 묻어있는 물기를 탈탈 털고서 바닥에 널 부러진 옷가지들을 다시금 주워들고 입었다.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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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와 메이즈는 가도를 걷고 있었다. 지나가는 행인들은 저마다의 목적이 있어서인지 정해진 길목을 따라 흩어지고. 다시 들어오고 나간다.
"근데 메이즈. 어제 너가 한가득 사재기한 물건들이 들어간 가방은?"
메이즈는 어제 구한 커다란 용량을 가진 가방이 아닌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