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조차 제대로 포장되어있지 않아 노는거라고는 개울에서 멱이나 감던 시절,
국민학교는 겨울방학을 맞아 그조차도 더이상 할수없게 되었다
방학이 시작될 무렵
우리 마을에 한 외지인이 이사왔다
눈빛은 영혼이 빠져나간듯 흐리멍텅하고 며칠이나 씻지않은건지 머리에는 떡진 기름기가 넘치는 행색은 누가봐도 거지를 연상시켰다,
그는 오자마자 마을사람들과 말 한마디도 나누지 않은 채 오직 자신의 집안에만 틀어박혀있었다
나는 그 아저씨에 대해 궁금하여 어머님께 여쭈어보았지만 절대 그 남자에게 가까이 갈 생각조차 하지말라는 말만 매몰차게 돌아올 뿐이였다
방학이라 시간은 남아돌고 겨울이라 친구들은 밖으로 잘 나오지도 않으며 가을까지 흔히 잡던 메뚜기도 못잡았기에 매일매일이 심심함의 연속이였다
문득 뒷산이 생각났다
어른들은 마을 뒷산에 공동묘지에서 놀지말라고 아이들에게 으름장을 놓긴하였지만
놀것도 없는 동네에서 봉긋하게 솟아오른 묘지위로 미끄럼틀을 타던 우리는 예전부터 그것이 하나의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