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눈이 쌓여있는 설원, 설원 한가운데에서는 쇳덩이들이 부딪히는 소리만이 울려퍼지고 있었다.
털가죽 옷을 입고 왼손에는 방패, 오른손에는 칼이나 창, 도끼같은 날붙이들을 들고있는 거구의 전사들이 한 마리의 짐승을 향해 달려들고 있었다. 짐승은 핏빛의 안광을 드러내며 자신에게 달려오는 전사들을 베어넘기며 새하얀 설원을 가을의 단풍잎처럼 시뻘겋게 물들였다.
짐승은 즐겁기라도 한건지 입꼬리가 귓가에 걸릴 정도로 미소를 띄었다. 그 미소는 보는 이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고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기괴하면서도 혐오감을 불러일으켰다.
-크르르, 크아아!
설원 한가운데에 울려퍼지는 짐승의 울음소리는 땅을 울리고, 날아가는 새도 떨어트렸다. 어지간한 맹수들도 그 소리를 들으면 겁에 질려 꽁무니를 빼고 도망쳤을 것이다.
아직 살아있는 전사들은 짐승의 패기에 짖눌려 제자리에 얼어붙었고, 그 누구도 짐승의 곁으로 선뜻 다가가질 못했다.
전사들은 겁을 먹고 조금씩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고, 뿔이 돋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