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감긴다. 며칠 째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자려고 눈을 감으면 볼링장 유리문 앞에서 본 그녀의 눈이 계속 떠올랐다. 눈을 뜨고 있으면 그녀의 목소리가 들린다. 결국 뜬눈으로 지새우다 늦은 새벽에 겨우 잠들고 있다. 다행히 주말이어서 집에만 있었으니 그리 피곤한지 몰랐지만 학교에 오니 몸이 무겁고 눈꺼풀을 맘대로 조절할 수가 없다. 갑자기 또 얼굴이 화끈거리고 등에서 식은땀이 났다.

“야!”

목뒤가 갑자기 차갑다. 준영이가 잠을 깨라며 사다준 캔 커피를 목에 댔다.

난 원래 커피를 마시지 못한다. 억지로 마실 수는 있지만 아메리카노는 쓰기만하고 마시고나면 잠을 잘 수가 없다. 캔 커피는 그나마 단맛 덕분에 맛있어서 밤을 새야할 일이 있을 때 마신다. 교양 수업 때는 사람이 많아서 조금 조는 것까지 교수님들이 뭐라고 하시지 않지만 전공 수업은 사람이 적어서 잘못하면 태도 점수가 깎일 수도 있다. 굳이 점수가 깎이지 않더라도 4년간 볼 분들이니 밉보여서 좋을 게 하나 없다고 한 준영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