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소설) 만게비요리 [10] |
2016-07-31 00: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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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합성하기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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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전에 : 본 소설은 97%의 진실과 2.9%의 왜곡과 0.1%의 스포일러가 담겨있습니다.
본 소설은 아래의 노래와 함께 들으면서 보는것을 권장합니다.
1. 광합성 만게마을에 입주하다.
「이번 정류장은 만게마을, 만게마을 입니다. 다음 정류장은 직장마을입니다.」
"음? 벌써 도착했나?"
나는 버스에서 들리는 안내 방송을 듣고 잠시 벗어둔 '빛 광' 자가 적힌 가면을 쓰고 여행가방을 들고 버스에서 내렸다.
버스에서 보이는 풍경은 매우 평화로웠다.
바로 눈앞에는 모내기가 끝났는지 모들이 논에서 자라고 있었고, 나무 그늘아래 평상에선 주민들이 무슨얘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야기 꽃이 피어났다.
"어디보자......거주 신청할려면 이장님 댁으로 가야하는데........."
어떻게 찾아가야하지...........
아무리 지도를 봐도 길을 못찾겠다.............
"흠........어쩌지........"
나는 지도를 보면서 그냥 가야하나 아님 물어보면서 가야하나 하면서 고민하면서 마을을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어이 거기 가면쓴놈!"
"응?"
왠지 날 부르는듯한 호칭이 들려 보니 개울가에 앉아있던 여자아이가 있었다.
사이드테일에 'ㅁㄱ'라고 적힌 머리핀을 하고 흰 셔츠를 입고있는 여자아이였다.
"혹시 나니?"
"그럼 여기에 가면쓴놈이 너말고 누구겠습니다만?"
솔직히 맞는말이라서 반박 할 수 없었다.
"혹시 여기서 이장님 댁으로 가는길 아니?"
"이장님댁?"
"응. 내가 길치라서 길을 못찾거든......."
"......따라오셈."
"응.....?"
"따라오라고 했습니다만?"
"아........"
나는 여자아이가 안내하는 데로 같이 따라갔다.
한참을 걸었을까........ 딱봐도 이장님댁처럼 보이는 집에 도착했다.
"도착했습니다만?"
"아 고마워. 근데 이름이 뭐니?"
"이름? 만순이 입니다만? 그 쪽 이름은?"
"내이름은 광합성이야. 이 마을에서 살려고 왔어."
"그렇습니까? 그럼 잠시만......"
하면서 만순이는 이장님 댁으로 들어갔다.
이장님 딸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그 생각을 포기했다.
만순이 머리에 '이장'이라는 단어가 적힌 모자를 쓰고 나왔기 때문이다.
"............응......?"
"제가 이마을의 이장입니다만? 무슨 문제라도?"
"............아니......그냥.......당황스러워서........요.........."
만순이........아니 이장님은 약간 비웃은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나에게 서류를 건냈다.
"입주 신청서......?"
"그렇습니다만?"
"그냥 여기에 하라는 되로 하면 됩니......까......?
이장님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이장님댁 나무 그늘에 있는 오두막에 자리를 잡아 신청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이름, 성별, 나이, 생년월일..........
그런데 작성하다가 이런 문구가 보였다.
「Q. 아내를 3개월에 한번씩 바꿀정도로 정조가 없습니까? （Y/N）」
"저기.......이장님......?"
"왜불렀습니다만?"
"이거 대체 뭘뜻하는 겁니까.......?"
"아 그거 우리 마을에 3개월에 한번씩 아내를 바꾸는 지조없는 주민 한명이 있습니다만?"
"와 진짜 인성이 제키엘로 뚜벅이 원딜 1평짤로 농락하는거보다 더 심각한데요?"
"그렇습니다만."
나는 이 질문이후로 더이상의 질문이 없었으며 나머지는 순조롭게 작성해나갔다.
나는 작성한 입주 신청서를 이장님에게 건냈다.
이장님은 서류를 읽어보시곤 이장님댁으로 들어가 집열쇠를 주었다.
그러곤...........
"여기서 왼쪽으로 쭉가서 있는 빈집이 있는데 거기서 살 면 됩니다만?"
".......입주 완료입니까........?"
"그렇습니다만?"
너무나 쉽게 입주가 되서 다소 당황했다.
나는 이장님이 알려준대로 이장님 집을 나서서 왼쪽으로 쭉 가니 진짜 빈집이 하나 나왔다.
"여기가.......내가 살 집인건가......?"
집은 그냥 평범한 초가집이였다.
"흠.......일단 짐 먼저 풀까?"
나는 여행가방을 새로 이주한 집에 풀기 시작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어느덧 해가 서쪽으로 저물기 시작했다.
"끙차~ 청소완료~"
짐도 다풀었겠다 할 일도 없어 심심한터라 한번 마을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역시 시골이 좋구나......평화롭고......공기 맑고........"
"어이! 거기 가면쓴 형씨!"
"네?"
"처음보는 얼굴인데 뉘슈?"
"아.....저는......."
"아! 댁이 이번에 입주한 신입이구먼!"
"아 네......."
"동네 사람들!!!!!! 신입이 왔슈!!!!!!!!! 아주 따끈따끈한 신입이 왔슈!!!!!!!!"
갑자기 신입이라고 큰소리로 말하니까 집에서 주민들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이게 얼마만의 신입이유?"
"이봐 신입! 클라나드 봤슈?"
"동방빠세유! 동방!"
혼란스럽다.........
그 와중에 이런 말이 들렸다.
"이보쇼! 신입! 보쿠노피코 꼭보시랑까! 아주 그냥 명작 오브 명작이여!!!!"
보쿠노피코..........?
"저 그거 봤는데요?"
"엥?"
"그거 남자간의 끈끈한 우정을 보여주는 우정물이잖아요. 특히 3화에서 기차놀이 하는거 보고 울었습니다."
갑자기 정적이 흘렀다.
내가 말실수라도 했나....... 나 여기서 갑자기 눞혀져서 장기 척출되는거 아닌가.......같은 오만가지 망상이 떠올랐다.
하지만 내가 예상과 달랐다.
"아이고!!!!! 뭘 좀 아는 신입이구만!!!!!"
"아주 똘똘한 신입이여!"
"아하하하하........"
"이렇게 개념 찬 신입이 왔는데 축제라도 해야지! 안그려!!!"
"맞는 말이제!!!!!"
말 한마디에 순식간에 마을은 축제장이 되었다.
나........잘 이사오긴 한건가..........?
-다음에 계속-
작가후기 : 흑샤로 대회에서 '샤로 데이즈' 이후로 다시 찾아뵙는 소설입니다. 오늘 아침에 과동기 형 만나러 지하철 타고 가다가 자기전에 한 바카야로이드 마약의 약빨이 살짝 돌았는지 갑자기 이런 내용의 소설 스토리가 구상했습니다. 반응 좋으면 2편도 준비하겠습니다. 어떤분이 거론되긴 했지만 앞으로 본 소설에 나오고 싶으신 분은 쪽지나 댓글로 달아주시면 （제 마음대로 성격, 외모를 만들어서） 등장시켜 드리겠습니다（되도록이면 외모나 성격같은거는 적어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 부분은 뭔가 엉성한데 귀찮아서 결말이 이렇게 됬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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