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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아재임

중2였나 중3이였나 그랬음

초여름쯤이였는데 그 당시는 교무실만 에어컨이 있었고 교실은 없던시절임

그래서 창문 다열고 햇볕땜에 커텐만 닫아놓고 수업 중이였음

국사시간이였는데 선생님은 그때 연세가 50대 쯤 되보이는 여자선생님이셨음 정확히는 모르는데 머리가 백발이였음

갑자기 늙은 말벌이 들어와서 벽에박고 형광등에 박고 투둑소리내며 어그로를 겁나 끌음

애들이 '우와에앵빼애애애액!!' 난리를 침

그때 창문에 말벌이 안착을 했음

이중창이였은데 선생님이 침착하게 창문을 어찌어찌 열었다 닫았다 해서 쫒아냄

애들이 '오와아아아아' 하고 박수침

그리고 수업을 다시 시작하려 하심

그때 내가 '오~ 조상의 지혜' 이랬는데 애들 빵터지고 선생님 얼굴 씨뻘개져서 나 책으로 개쌔게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