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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2년 3월 23일, 로런트, 에뉘스.
니콜라이는 굉장히 당황했다. 지금 자신을 둘러싸고 일어나고 있는 그 일련의 일들을 이해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팔은 등 뒤에 한데 모인채로 노끈으로 단단히 동여매져 있었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머리는 아프고, 속은 당장이라도 뒤집힐 것 같고, 그런데 영문도 모르는 이 상황에서 사람들은 소리만 지르고 있고. 당장 자신을 잡아매고 있는 이 사람들에게 역정을 내고 싶었지만, 딱히 그런다고 뭐가 달라질 것 같진 않았다. 그는 그들이 명령하는 대로 앞으로만 걸어갔다. 그는 고통과 짜증, 하지만 동시에 큰 두려움을 느꼈다.
목구멍에 계속 무언가가 차올랐다. 어쩌다 구역질이 한번이라도 나오면 끝장이란 생각이 들었다. 억지로 목에서 꿀꺽대는 소리를 내면서, 머리도 핑핑 돌아서는 제대로 걸을 수도 없었지만, 그는 일단 계속 발걸음을 이어나갔다. 걷고, 걷던 와중 드디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