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고 분위기 좋은 찻집에 용사 일행은 수사관들을 마주 보며 앉아 있었다. 고급스러운 문양이 새겨진 찻잔에는 에바브국의 서쪽 해안가 지방에서 나는 특제 용잎차가 놓여 있었다. 용사는 무신경한 표정으로 찻잔을 노려보고 있었고 사월은 그들의 눈치를 살피며 차를 마실 뿐이었다.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용사님.”
“미안한데. 사람 잘 못 봤어. 난 당신들이 찾는 용사란 사람이 아니야.”
“전부 다 알고 왔습니다. 용의 예언에 선택받은 남자. 마왕으로부터 세계를 구원할 용사님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크로너는 미소를 잃지 않은 채 여유롭게 웃으며 반박했고 용사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용사가 아니다. 해결사다.”
크로너는 릴리에게 눈빛으로 신호를 보냈고 릴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서류 가방을 열어 수십장의 종이를 탁자 위에 늘어놓기 시작했다.
“용사님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 제일 잘 알고 계시겠지만, 현재 용사님의 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것 정도는 저희도 알고 있습니다. 여기 이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