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이제 어떻게 할까나?
우선 장비를 점검해보자. 지금 내게 있는 건 질긴 가죽 재질의 경갑(輕甲) 상의와 허리춤에 찬 쌍검. 갑옷은 가죽이 질기다고 해봤자 어차피 구워먹을 때 아주 못 먹을 수준은 아닌 영양가 높은 비상식량에 불과하고, 쌍검도 왼쪽에 찬 원래 쓰던 검만 멀쩡히 기능한다. 오른쪽은 예식용 검인데 극구 사양한 것을 최소한의 품위유지는 해야된다고 굳이 지급받은 것이다. 이마저도 검날이 처음부터 뭉툭해서 벤다거나 찌른다는 개념을 적용시키기 어려웠다. 기능조차 못할 거면 애초에 왜 만든 거야?
[ 깜빡하고 말 안해준 건데, 우리 예검은 훈련용이랑 병용하거든. ]
병용...?
[ 쉽게 말해, 훈련할 때 쓰는 몽둥이=행사 때 쓰는 검. ]
미쳤네.
그러고 보니 마수라는 녀석들은 고통이란 걸 느낄까?
[ 검에 심장을 찔려도 따끔해서 움찔거리는 정도밖에 안 할 걸? 근원이 근원이다보니 그런 게 처음부터 몸애 배어있거든. 몽둥이로 매타작을 해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