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卯)-칠팔칠(787, 七八七)’에 ‘괴령(乖靈)’ 출현! 주변에 있는 문지기는 응답 바람!”
몸에 딱 들어맞는 붉은색 저고리와 검정색 긴 치마 차림의 여성이 허공에 뜬 손가락 두 마디 크기의 붉은 원형 물체인 통신구슬에 대고 다급히 외친다. 그녀는 ‘전달꾼’으로, ‘저승문’에 ‘괴령’이 출현할 때마다 그 주변에 있는 ‘저승 문지기’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 그녀 외에도 수많은 남녀 전달꾼들이 각자 자기 자리에서 그녀와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저승 문지기 지휘소. 대형 스크린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작은 육각형 도형들이 오밀조밀 표시되어 있다. 육각형 도형은 이승과 저승을 이어주는 통로, 바로 ‘저승문’을 표시한 것이다. 스크린에 표시된 대로 저승문은 그 수량이 압도적으로 많아서, 하나하나 일일이 관리하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기에 괴령이 침입하려고 할 경우, 전달꾼의 보고를 통해 문지기가 출동하여 괴령을 사멸시켜야만 한다.
- “정비야, 나 이독! 마침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