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지독하게 냉정하다. 무엇인가를 쥐기 위해서는 반드시 손에 쥔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흘러간 시간을 돌이킬 수 없는 것처럼, 멈춰버린 심장을 다시 뛰게 할 수 없는 것처럼. 이 세상이 정해 놓은 것들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맞아떨어진다.
불은 차가워질 수 없다. 얼음은 뜨거워질 수 없다. 만약, 불이나 물이 차가워지거나 뜨거워진다는 것은 그들에게는 죽음을 의미한다. 인간에게도 그런 절대적인 법칙이 존재한다. 적어도 지금 이 세상에서는.
당신은 당신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죄악감을 죽일 수 있다. 또한, 당신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죄악감도 당신을 죽일 수 있다. 당신이 그 죄악감을 죽인다면 지금처럼 간신히 살아남을 수 있을 테지만, 만약 당신이 당신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그 죄악감을 죽이지 않은 채 살아간다면, 언젠가 살아있음이 죽음보다 더 고통스럽고 괴롭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이처럼, 무엇인가를 쥐기 위해서는 반드시 손에 쥔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것이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