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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초한 일이지만 아무래도 이건 너무 괴롭다.
문틀 사이에 설치하는 철봉에 와이셔츠로 목을 묶어 떨어지지 않게 매듭을 지은 후에 다리에서 힘을 빼었다.
역시 이왕하는거 밧줄로 해야 확실할까 생각하였는데 효과만점.
언젠가 인터넷에서 교수형은 질식사가 아니라 떨어지는 충격으로 목을 부러뜨리는 것이라는 글을 봤었는데
역시 이 방법은 너무 괴로우니 그만둘까라는 생각을 하던 도중 안되겠다 싶어서 다리에 힘을주고 일어났다.
숨통이 트인다. 목을 꽉 묶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리에 힘을 빼고 그저 목으로만 매달리는거랑은 쉴 수 있는 공기가 천지차이다.
묶여있는 와이셔츠를 풀고 냉장고에서 물통을 꺼낸 후 컵에 따라서 한 모금 마신다.
한숨과 함께 예전에 인터넷에서 본 기사가 생각이 났다. 어느 초등학생이 문고리에 태권도 도복 끈을 걸어 자살을 했다는 일이 떠올랐다.
초등학생도 자살을 하는데 용기가 있었다. 아니 그만큼 절박했던걸까?
그에 비하면 난 질식으로 죽으려했지만 숨 막히니까 포기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