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이 편지를 읽을 때 즈음, 저는 아마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 있을 겁니다. 당신이 찾을 수 없는 곳에서 말이죠. 제가 갑자기 사라진 것에 대해 너무 섭섭해 하진 마세요. 곧 만날 수 있을 테니까요.
솔직히 이 편지가 당신에게 닿으리라 생각하진 못하겠습니다. 일단 우리는 너무 가깝고, 또 너무 먼 사이니 말이죠. 아마 영원히 만날 수 없을 지도 모르겠군요.
제가 아트로퍽시스-팔숨 증후군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미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환자들이 갑자기 기이한 말을 내뱉고, 자리에서 가만히 있지 못하며, 자신의 직업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해내지 못하는 정신질환이죠. 이 증후군의 가장 큰 문제는 그들이 너무 쉽게 자살에 도달한다는 점입니다. 우울증과 비슷하죠. 다만 왜 자살을 하는지에 대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평소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바닥에 피를 흩뿌리고 있는 광경은, 글쎄요. 썩 유쾌하진 않죠. 저는 이 병을 치료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