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보이지 않는 날씨였다. 태양은 두터운 구름에 자취를 감췄고 금방이라도 비를 쏟아 낼 듯 구름은 잔뜩 몸을 부풀리고 있었다. 분명 비는 농부들에게 단물과도 같고 식물들에게는 하늘에서 내려주는 축복과도 같을 존재이다. 허나 밀림에서 비란 탐험가들에게 여간 짜증나는 기상현상이 아닐 수 없었다. 급하게 밀림을 뚫고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벌레소리와 새소리 조차 들리지 않는 깊은 밀림 속, 인적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 것 같은 이곳에 우거진 풀숲을 억지로 찢어 놓은 듯한 샛길이 있었다. 그 위를 한 무리의 탐험가들이 걸어나가고 있었다.
탐험가무리는 무언가 쫓기 듯 다급한 걸음으로 샛길을 뚫고 나가고 있었다. 분명 만들어 진지 얼마 되지 않은 샛길이었으나, 그새 자란 풀들 때문에 정글도로 걷어내며 앞을 향해야 했다.
예상과는 달리 지체되는 걸음 때문에 탐험가 무리의 장으로 보이는 남자의 표정은 잔뜩 찌푸려져 있었다. 푸들거리는 입과 잔뜩 찌푸려진 눈은 자칫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