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알겠다. 살아서 무덤을 기어 나온 것도 아닌데. 바닥에 즐비했던 인골. 그건 끔찍했던 생존자들의 말로였다.
“....”
“..봐..!”
“정신차려!”
글귀에서 눈을 떼자 사람들의 고함 소리가 들린다.
험악한 루빅의 얼굴이 코앞에 와있다.
“엄마야! 뭐하는거야!.”
제이드가 내 뒤통수를 꽉 쥐며 말한다.
“내가 묻고 싶은 말이다! 너는 뭘 하는건데!”
그의 말에 의하면, 나는 한 시간이 넘게 벽을 쳐다보며 서있었다고 한다.
불러도 반응이 없고, 뺨을 쳐도 반응이 없었단다.
왠지 뺨이 얼얼하더라니.
“내용을 읽었어요. 방법은 묻지마요. 나도 모르니까.”
“룬 말이냐?”
제이드가 한참 동안 째려본다.
“나도 이상하다는거 알아요. 근데 별수 있어요? 그냥 읽히는 걸 어떻게 해요.”
“내용은 뭔데.”
“일기에요. 이 방을 만든 사람의 일기. 대재앙 이후에 사람들이 이곳으로 내려왔어요. 먹을건 떨어지고. 서로를 잡아먹었죠.”
“그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