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그제저녁 뜬금없이 뒷산에 올라가봄.

그냥 운동삼아 눈쌓인 얕은산을 걷고싶었음.

얼마전에 눈이와서 정말 새하얀 눈만 펼쳐져 있는데

낑낑대는 소리가 들려서 고갤돌려보니

강아지한마리가 눈속에서 허우적대고있었음.

안아보니 가슴이랑 배가 얼음이 한그득이고

이도 다 안자랐음.

집에뎃구오는길에 강아지 키우는 아는화원

사장님께 사료한주먹 얻어다 따뜻한물에 불려주고

눈꼽떼고 재움.

재우고나니 이걸 어찌하나 하는 생각에 이리저리

뒤처거리다 결국 사료랑 샴프 배변패드삼.

로켓배송이라 어제 왔길래 목욕시키는데

때꾸정물 장난아니게 나옴.

순이 떠나보내고 다신 안키우려고 했는데

그산에 버리기도 뭐하고 믹스견이라고 키울사람도

나타날것 같지도 않고 해서 키워보기로 굳게결심함.

아침에 일어나 쓰다듬어주다 생각하니 곧 연휴라

자동손톱갈이 양치껌 치약 칫솔 죽은털 브러쉬

장난감공 간식등등 부랴부랴시킴.

내가 시바 나한테도 돈일케안씀.

암튼 잘 키워보겠습니다.

이름은 제임스, 치아나 발톱보니

생후2.5개월정도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