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보이지 않는 산의 산등성에는 해가 저물어 노을이 걸쳐진다. 나무의 가지 사이로 밤이 온다는 신호를 알리는 노을빛이 옅게 내리쬔다.
몇 해 동안이나 봄이 오지 않은 겨울의 추운 날씨 탓에 나무의 낙엽은 이미 다 떨어져 앙상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모습이 매우 처량해 보인다.
해가 저물 듯 말 듯 한 산 속에는 사 박-사 박 소리를 내며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걷는 소년이 있었는데 필시 사람들이 이 모습을 본다면 정신 나간 놈이라 손가락질을 해댔을 것이다.
이미 기울어 질대로 기울어진 나라에는 밤이 되면 들끓는 요괴와 산적들로 인해 밤중의 산행 길은 자살 행위나 다름없는 행위였다.
“배고파-배고파-배고파!”
“...”
“벌써 세 시간째야 대체 언제까지 걸을 셈이야 배고프고 힘들어서 이제 날갯짓도 무리라니까?”
소년의 옆에서 한 마리 올빼미가 하이 톤의 목소리로 쫑알쫑알 대며 얘기한다. 하지만 소년에게는 지금 이 철없는 올빼미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어깨 뒤로 짊어진 붕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