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어에게 박힌 마석이 자주색 빛을 발광하며 요동쳤다. 플레어는 발악하듯 뒷걸음을 치며 남은 힘을 쥐어짜내 그녀를 향해 불기둥을 내뿜었고 뜨거운 불기둥은 빠른 속도로 대지를 태우며 나아갔다.
"오만한 자에게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그녀의 분홍빛 입술 사이에서 딱딱한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사월이의 목소리였지만, 그 모습은 전혀 다른 사람 같았다. 동시에 플레어의 마기가 그녀에게 빨려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고 불타오르는 불기둥은 그녀에게 닿기 직전, 수면에 닿은 것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점멸하던 마석은 빛을 잃어갔고 뜨거운 열기와 마기를 품고 있던 플레어는 꼼짝도 못 한 채 그녀에게 힘을 빼앗기기 시작했다. 일렁이는 자줏빛 마기가 그녀의 손에 빨려 들어가고 주위에서 몰아치던 바람은 폭풍처럼 주변을 휩쓸며 그녀를 감쌌다.
자신의 눈앞에서 벌어지는 광경이 믿기지 않는 듯 릴리는 두려운 눈빛으로 사월에게서 뒷걸음질을 쳤고 용사에게서 자라나고 있던 꽃은 사월이에게 힘을 빼앗겨 급격하게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