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대신 가로등이 빛나는 골목가.
사람의 숨소리 대신 길고양이 우는 소리가 울려퍼진다.
꼬리를 웅크리고 저들끼리 얼굴이라도 부비는 것일까.
기스 난 SUV 바퀴 언저리에 몸을 기대고 나지막히 흐느끼듯 울고 있다.
"니야옹, 니야옹"
고양이 울음소리는 정직한 "야옹"이 아니다.
귀를 기울여 들어보면 첫 발음이 혀를 쳐들고 나오는 '니' 발음 강세가 느껴진다.
해가 떠오른 낮시간엔 감히 알아차리지 못하는 차이다.
밤이라서 느낄 수 있는 그런 종류의 감각이 있다.
"니야옹, 니야옹"
12월을 지나 이윽고 1월로 접어드는 시기다.
밤이라고 해서 없던 온기가 되살아나는 것은 아니다.
겨울이니까, 겨울다운 추위가 사람 없는 거리에 내려앉아 있다.
하늘에 별은 없고, 반쯤 나간 가로등 불빛에 온 거리가 의지하고 있다.
흔한 편의점 하나 없는 이 곳은 골목 중의 골목이다.
완전 상골목이다.
"니야옹, 니야옹"
왜 강아지가 아니라 고양이냐고 묻는다면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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