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다녔던 초등학교는 전통적으로 학교 지정 체육복을 일종의 교복삼아서 소풍 등등의 단체활동을 할 때 입도록 했었음

오늘 학원가는 지하철에 탔는데 중학생 여자애들이 존나 많이 탄거임

근데 자세히 보니까 교복이 아니고 색깔도 뭔가 익숙하게 촌스러워서 다시금 뜯어보니 초등학교때 입던 체육복 하복임

와 씨

초딩들 키가 뭐그렇게 커

요즘은 소풍이나 현장체험 학습을 갈때 교사 인솔 없이 알아서 집합하더라

여튼 그러했는데 공교롭게도 학원이 번화가 중심에 있어서 이 초딩놈들이랑 내리는 장소가 겹쳐버림


초글링이라는 단어가 뇌리에 각인되는 순간이어따.

그렇게 내리는데 개찰구 앞을 왠 초딩이 새치기함

아놔 시벌 뭐여 개같은 하면서 뚝배기를 깨려는 망상을 하던 찰나

정면을 봤는데 아무것도 안보여서 내려다보니

키가 딱 내 가슴팍까지밖에 안오는 로리가 당당히 새치기를 하고 있었지.

근데 걔가 개찰구 빠르게 통과하고 센세 있는데로 뛰어가는데

와

바스트모핑이

물리엔진 오류난줄

이게 가능하구나

와

쿠루미는 실존했구나


하고 경이로웠던 하루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