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상한 확신이었다. 선명했다. 어디로 가야할지 이미 알고 있었다. 생전 처음 오는 장소였다. 이런 게 왜 가능할까.
“길은 이미 알고 있어요. 제가 하는 말만 잘 기억해주세요.”
떠오르는 기억들. 헤집어서 입 밖으로 꺼내놓았다. 내 말을 들은 소위의 눈은 점점 커져갔다. 소위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어떻게… 길을 알아낸 거지?”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요즘 제가 잘 모르는 기억들이 많아서요. 나는 그냥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우연이었어요.”
참 이상한 우연이지. 적재적소에 터져주니 말이야. 행운이라고 봐야할까.
“종이가 없으니까 적어드릴 수 가 없네요. 그냥 외우셔야 할 것 같아요. 제일 첫 번째로…”
내가 세 번정도 설명하자, 소위는 다 외웠다고 말했다. 은근히 머리도 좋네. 그러니까 소위겠지.
“잠깐, 그런데 탈출할 타이밍은?”
“그게 제일 중요한데, 지금부터 설명할께요. 앞으로 6시간, 아니면 4시간? 뒤에 대령이 저를 데려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