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과거를 살 수 있다면 살건가요?’
‘저는 안 살 것 같습니다만, 얘기나 들어보죠. 대가가 뭐예요?’
‘기억이요. 당신의 추억들.’
‘앞, 뒤가 안 맞는 얘기네요. 과거가 그리운 건 추억 때문이잖아요.’
‘왜 그런 말도 있잖아요. 몸이 기억하고 있다. 기억이 없더라도 과거 그 시간으로 돌아가면 행복하지 않을까요?’
‘과학자의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니네요.’
‘모든 걸 과학으로 설명할 수 있는 시대에서 살고 있진 않으니깐요’
***
방금까지 꿈에서 나눈 대화가 벌써 희미하게 잊혀져간다.
얼굴 한 쪽에 느껴지는 바닥의 차가움이 금새 나를 현실로 돌아오게 했다.
바닥을 짚고 엎드려있던 나의 몸을 일으켜세워 주변을 둘러보았다.
어두워서 또렷이 보이진 않았지만, 여러 개의 책상과 의자, 그리고 교탁 뒤의 칠판으로 보아 학교인 듯 하였다.
여긴 어디일까, 나는 왜 이 곳에 있는가.
나는…. 누구인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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