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무시아와비라고 하면 일본식 주점에서 단품으로 판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단가가 제법 되는 고급 오마카세집에서나 맛볼수 있는 음식으로 여겨진다. 심지어 전복도 겨우 반 개 정도 내어줄 뿐이다. 

하지만 전복이 제철인 이 한 여름!  마음만 먹으면 그닥 어렵지 않게 이 무시아와비를 실컷 즐길수 있다.  자 시작해보자.

1. 찜기의 채반에 다시마를 올려둔다.

2. 그 위에 내장과 식도 주둥이를 제거한 전복살을 올리자. 전복을 손질하는 방법은 기존의 게시물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삶건 찌건 생으로 손질하건 주둥이와 식도 내장을 제거하고 전복 껍데기위에 전복살만 올려두면된다.

3. 내 경우 일차 찜을 선택해 손질한 후 다시마 위에 전복껍질을 올려두고 게중에 예쁜 전복을 선별해 올렸다. 창고로 전복은 1kg에 15미짜리로 가성비가  좋고 다방면으로 활용이 좋은 녀석을 구입했다. 

4. 이제 무를 얇게 썰어 마치 얼굴팩을 시키듯 전복 위에 하나씩 올려두면 모든 준비과정은 끝났다.

5. 찜기에 물과 정종을 섞어넣고 강불로 물이 끓어오를때까지 두다가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최소화해서 은근하게 3시간을 쪄주면 된다.

6. 그 사이 게우소스를 만들자.  참고로 게우는 전복의 내장을 가리키는 말이다. 게우소스는 내장 전체를 사용해도 되지만 끝부분만 사용힌면 좀더 맛이 진하고 고소하다. 게우는 취향껏 암수를 섞어서사용하자.  참고로 암컷은 내장의  색이 녹색이며 수컷은 황색을 띈다. 나는 반반 섞어주었다.

게우소스는 사실 레시피가 저마다 다르고 되직함의 정도도 다르다. 생크림을 넣어 부드럽고 묽게 만들어 찍어먹게 하기도 하고 나처럼 다소 뻑뻑하게 만들어 올려먹기 좋게 하기도 한다. 

내가 쓰는 가장 손쉬운 방법윽 바로 쯔유간장을 이용히는 것이다.  게우를 가위로 잘게 자른 후에 절구 등으로 으깨준 후 쯔유를 섞어주면되는 아주 쉬운 방식이다. 방식이 간단하다고 맛을 무시하면 안된다. 쯔유간장을 섞어주는 순간 짠맛이 가미되며 고소한 내장향이 진하게 살아난다. 더불어 전복살에 올려주면 풍미가 그만이다. 충분한 게우소스를 올려줘야 만끽할 수 있늑 만큼 쯔유의 양은 먹9어보면서 가감하되 짜지 않게 하자.

7. 세 시간을 쪄낸 전복을 꺼내어 한 김 식힌후 적당히 잘라 게우 소스를 올려 먹으면 된다.

무더운 여름. 보양식의 대명사인 전복. 그 전복요리의 최정점이라 할 수 있는 전복 술찜을 즐겨보시길 권한다. 시간과 정성이 필요할 뿐 절대 어려운 요리는 아니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