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은 방금 로만의 말을 들은 자신의 귀를 의심한다.
“네?”
“하지만 너무 자책하진 마세요. 박사님께서 만드신 건 아니니까요.”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는 로만. 미연은 계속되는 애매한 대답에 화가 잔뜩 났다.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정확하게 말씀해 주세요.”
로만은 짜증가득한 미연의 불만에도 여전히 표정 하나 일그러지지 않은 채 얼굴에는 약간의 미소를 띄우고 있다. 로만이 손가락을 튕기자 로만의 컴퓨터시계에서 홀로그램 영상 하나가 띄어진다.
홀로그램 영상은 로만이 ZH29 바이러스를 만드는 장면이 담겨있다. 로만은 나오는 영상에 맞춰 말을 이어나간다.
“박사님의 PM 공법으로 만들어진 플라스틱 분자는 ZH29 바이러스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PM 공법으로 만들어진 분자만으로는 만들어지지 않죠. 대량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그리고 핵폐기물의 성분이 합쳐져야만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박사님 덕분에 만들어졌지만, 꼭 박사님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