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에 한 번 만난 사이였지만, 빅터의 인상이 강렬해서 미연은 한 번에 빅터임을 알아챈다.
“빅터?”
“미연 맞지?”
미연은 빅터가 무슨 말을 하지 않아도 대충 무슨 일을 겪었을 거라 짐작이 갔다. 미연은 빅터에게 다가가서 주위를 둘러보며 불안한 눈빛으로 마샤를 찾는다.
“모두 잡혀갔어. 그동안 여기서 지켜봤어. 넌 저기 있는 놈들로부터 자유롭더군”
빅터는 손가락으로 호텔을 가르킨다.
“그들과 한편인 건가?”
미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뭐 상관없어. 난 내 동생들만 데리고 나가면 되니까. 내가 널 도와준 것 기억하지? 그러니까 이번엔 네가 날 도와줘.”
“…”
“잡혀간 내 동생은 살아 있는 거야?”
“아마도요...”
빅터는 듣고 싶지 않은 답변에 얼굴을 찡그린다.
“아마도?”
“저도 확실하진 않으니까요.”
그때 멀리서 ‘에엥’소리를 내며 날아다니는 정찰 드론이 미연 쪽으로 날아오고 있었다. 빅터는 얼른 다시 수풀에 몸을 숨긴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