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군대에서 근무를 서면서 선임한테 들었던 미스테리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저희부대특성상 근무가 많아 근무시간에 얘기하는게 보편화 되있었죠. 이날은 선임이 무서운얘길 하니씩 풀어보며 시간을 때우자고 했죠.
저는 아는얘기가 거의 없고 재미없는 에피들만 있어 실망한 선임이 본인이 경험했던 미스테리한 저에게 들려주기 시작했죠.
편의상 선임을 J라고 하겠습니다.
J가 초등학교 2학년인 시절 아파트 단지내에 책을 빌려주는 문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3층에 살고 있던 J는 1층 아주머니가 있는 곳에 가서 책을 빌리고 돌려주곤 했죠.
그렇게 평소와 같이 책을 갖다주려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실수로 2층에 내려（J는 엄마없이 혼자 갖다주는게 처음이라 헷갈렸다함） 101동이아닌 201동 문 앞에 서게 되었죠.
벨을 눌러보고 문을 두들겨도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기에 J는 그냥 문을 열어봤다고 합니다. 신기하게도 문은 열려있었고 심지어 불도 켜져있어 J는 인사를 하고 책을 거실탁자위에 올려두고 후다닥 나왔습니다.
책이 돌아오지 않으니 101동 아주머니는 당연히 연락을 했고 J의 엄마가 어디에 반납했는지 같이 가게 되었죠.
J는 201동 문앞에 엄마와 다시 섰고 이번에도 벨을 누르고 문을 두들겼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때처럼 문을 열어보려 했지만 이번엔 문도 잠겨있는 상태
결국 경비실에 연락해 문을 열고 들어가게 됐죠. 당연히 이집에는 아무도 살고 있지 않았고 분명 불이 켜져있고 탁자가 있던 집은 불도 꺼져있고 탁자자체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책도 같이 사라져 결국 책은 못찾게 됬죠.
이얘기를 듣고 선임과 1시간 가량 토론해봤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미스테리한 일이라고 밖에는 설명이 안됐고 이 얘기가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있어 글을 써봤습니다.
5
6,428
BK기아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