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우리 바다는 산책을 참 좋아했다. 물론 산책을 싫어하는 강아지가 있을까 하지만, 우리바다는 특히 더 좋아했던것 같다. 산책은 마법의 단어다. 산책을 가기전에 목줄을 챙기면서 바다에게 항상 했던 말이 있다. "바다~ 우리 어야 갈까~ 어야~~?" 누워있다가도 귀가 쫑긋 서고 벌써부터 코끝이 촉촉해지는게 눈에 보인다. 강아지는 참 신기하다. 사람말을 알아들을순 없을지언정 사람의 억양과 톤을 기가막히게 잘 파악한다. 분위기를 읽을 줄 아는 동물이다. 그리고 분위기를 읽어내면 항상 몸으로 표현한다.
그때부터 바다는 현관앞에 쪼르르 달려가서 자리를 잡는다. 빨리 데려가 달라고 몸으로 이미 이야기 하고 있다. 현관을 나서기 직전 목줄을 매는것부터, 아니. 그전에 이미 내 목소리를 듣는 순간부터 바다는 벌써 좁은 집안을 벗어나 밖에서 뛰노는 상상을 했을 것이다. 흙을 밟고 집안이 아닌 바깥 구석구석 냄새를 맡으면서, 그리고 또다른 친구를 만나면서 즐거운 기분을 맘속부터 그리고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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