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죽어도 좋은 곳으로 갈 생각은 말게.”
단 두 명만으로 가득 채워지는 단칸방 속은, 한여름 바깥 태양이 만들어 낸 일그러진 열기로 인해 금세 도가니가 되었다. 너무 뜨거운 탓인가, 내 손과 발끝의 감각은 타버렸다.
단지 온도가 높아서인가, 그가 나에게 보내는 눈총마저 따갑다.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린다. 그의 얇은 바지주머니 속엔 뭐가 들어 있길래, 그 거친 큰 손을 수없이 넣었다, 뺏다, 반복하는 것일까. 무언가 초조해 보인다. 다리도 심히 떤다. 그 자신은 이걸 알기나 하는지, 주변 따윈 아랑곳 않고 반복 할 뿐이었다. 나에게 보이는 모든 게, 꼴사납게 떨리는데도 말이다.
상상해본다. 아까 규칙적으로 이 앞 복도를 맴도는 간병인한테 받은 조그만 각 얼음을 주머니에 움켜 넣은 것이 아닐까. 바보처럼 녹을 걸 생각하지 못한 거지, 어릴 때 높은 선반에서 과자상자를 꺼내다 곤두박질치곤 머리를 다쳐, 바보가 된 것이 살아가는데 지장을 주나 보네. 앞으로 저 사람은 어떻게 살아 갈려나, 갑작스레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