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의 미신 중 하나이니 그냥 재미로 읽어줘.
또 미신이나 설화들이 다 그렇지만 여러가지 설이 존재해서 읽는 이가 알고 있는 설과 다를수도 있어. 그래도 태클 걸지 말고 재미로만 봐. 무당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고 있다면 무당끼리도 의견이 중구난방인 것도 당연히 알 거 아냐. 걍 재미로만 봐.
나도 들은거야. 나 지금 아몰랑 시전중이라고.
어쨌든,
★아기동자
무당이 섬기는 신들 중 아기동자신이 있다는 건 다들 알고 있을거야. 아기동자를 모시는 무당은 흔히 말하는 용한 무당이 많지만 아기동자가 무당에게 잘못된 점괘를 알려주는 등 자기 딴에는 장난도 많이 쳐. 그런데 선악의 개념이 없는 나이다보니 정말 위험한 장난을 쳐.
예를 들면 2018년 3월 13일 밤 10시 경 ㅇㅇ산 인근 호수에 들어가면 신령의 영험한 기운을 받을 수 있고 올해안에 장가 갈 수 있다.
같은 소리도 하는데 가면 신령은 없고 물귀신이 있어요. 잡아먹히기 딱 좋은 시기를 말해주는 거야. 용하다는 소문을 듣고 왔고 자기에 대한 정보를 술술술 뱉던 무당이니 믿고 들어가겠지? 즉, 죽이는 거야. 이런 장난을 미연에 방지하는 방법이 있어.
일종의 예방주사 같은 것으로 무당에게 줘야할 복채 말고도 오색저고리 등의 어린이 한복과 달콤한 군것질거리를 잔뜩 사서는 건네주는건데 중요한 건
"동자님을 위해 준비했다." 같은 멘트를 꼭 해줘야 한다는 거야. 뇌물인 사탕등은 아기동자에게 호감을 사기 위한거고 아기동자의 마음에 들면 장난질을 안 치거든. 어린아이답게 철이 안 들어서 선악의 개념이 없어.
아기동자를 모신다는 대부분의 무당들은 점괘를 칠때만 아이같은 말투에 칭얼거리기도 하고 점괘를 알려주길 거부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는데, 아기 동자의 성격 때문에 그래.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걸 무척 좋아라 하거든. 어릴땐 다들 그렇잖냐.
게다가 어린애라 그런지
"너 며칠후에 죽어~" 라고 명랑하게 이야기하기도 해. 삶과 죽음에 대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 할 나이에 죽은 경우가 대부분이다보니깐.
★아기동자의 실명（?）
그런데 말야. 아기동자,동자신,아기동신,아기동자신이라고 하면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이미지가 어린 나이에 죽은 동자승이나 어린 신선이라 맑은 영혼을 가지고 있어서 신통력도 대단하고 귀엽고 선량한 느낌으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아기동자의 정식명칭은 태자귀야.
황태자 말고 어린아이라는 뜻이야. 유산부터 15세 가량의 소년소녀 귀신을 태자귀라고 하는데 10세를 넘긴 소녀 귀신의 경우 처녀귀신으로 부르는 경우가 더 많아.
태자귀는 옛날에 식량난,기아,의술의 수준, 잘못된 민간요법에 의해 죽거나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들의 식랑으로써 희생된 어린아이나 유산된 아이의 혼을 말하는 것으로 승려나 신선이 아닌 어린 아이 귀신이야. 그냥 어린 사람 귀신이라는 말을 하고 있는거야. 혹시 이해 못 했을 까봐...（시무룩）
한 마디로 원한령에 속하는데 아주 깊은 원한과 생에 대한 강한 집착을 가진 태자귀를 무당이 모실 때 쓰는 이름이 아기 동자신이라는 거야. 이 태자귀도 종류에 따라 등급이 나뉘어져 있고 끔찍한 태자귀일수록 무당은 강한 신통력을 얻지만 위험한 장난을 치거나 점괘를 안 보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경우가 많아.
★태자귀의 레벨
낮은 순부터 높은 순까지 3개로 나눠서 말하자면
가장 낮은 게 자연사나 아사,병사. 다음이 전쟁이나 흉작에 따른 인명사（가족이나 마을 사람들에게 잡아먹히거나 식량을 먹는 입을 줄이고자 살해 당함）, 마지막으로 의도적으로 태자귀를 만든 게 제일 강해.
한 마디로 원한의 레벨에 따라 신통력이 높아지는 게 아기동자（이하 태자귀）의 특징이야. 태자귀라는 단어 자체도 한글로 풀면 어린아이 귀신 정도잖아. 그리고 태자귀는 경우에 따라서 상급 원귀에 속해.
그런데 태자귀의 특성상 원한은 있지만 대상이 불명확하고（지도 모름） 원하는 물건이나 애장품이 없어서 성불시키기 까다로운 골치 아픈 원한령에 속해. 뭐... 기모노를 좋아해 즐겨입었다면 그 기모노애 대한 집착이 강해서 구천을 떠도니 그걸 공양（화형）하면서 제를 올리면 성불하는데 그런 게 없다는 뜻이야.
의도적으로 태자귀를 만드는 방법도 여러가지 방법이 존재하는데 내용만 들어도 원한이 상당하겠구만... 싶을거야.
가장 덜 잔인한 방법부터 이야기 하자면
★첫번째는 오갈 데 없는 고아나 남의 집 아이를 훔쳐오는 게 첫 번째 관문으로 （무당의 입장에선） 어릴수록 좋아. 그리고는 빛도 안 들어오는 어둡고 좁은 곳에 방치하는 거야.（대표적으로 장독） 물론 아이는 자지러지게 울기도 하고 괴성을 지르기도 하겠지.
그 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을 때쯤에 열어보는데 배설물과 토사물 등에 인해 엄청난 악취가 나는데다가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의 체질상 병에 걸려 있는 경우도 많이 있지. 아이의 상태가 최악에 가까울수록 무당의 입장에서는 좋아. 원한이 깊어야 신통력이 좋으니깐... 대신 죽은 상태면 안 되지. 혼을 담아야 하는데 혼이 나가버렸잖아.
아사하기 직전의 상태가 최상이야. 그리고 아이를 유혹하는 거지. 인절미 같은 먹을 것으로 유혹하는데 허기에 지배 당한 아이는 음식물을 향해 손을 뻗기 마련이고 무당은 최대한 빠른 속도로 검지나 아이의 손을 잘라낸 뒤 혈액을 잘 빼내고 함에 담아다가 모시는 거야. 이걸 신체라고들 부르기도 하는데 공양하기 위해 혼을 붙들어두는 일종의 구속구 같은거라고 보면 돼. 아이? 보통은 안 죽는 모양인데 방치해 둬. 그래야 원한이 더 강해지기 때문이야.
이게 태자귀 중 원한이 깊은 것을 만드는 건데 제일 저레벨이야.
★두번째 방법은 앞 부분은 동일해. 가두는 것까지는 동일한데 정말 죽기직전만큼만 음식을 주는거야. 한 마디로 압축하면 서서히 죽이는 거지.
그러면서 자신은 아이 부모로부터 자식농사를 부탁 받은 사람이고 벌이 끝나면 가족 품으로 돌려 보내야 하기 때문에 죽일 의도는 없으니 그 점만은 안심하라고 해. 그러니깐 아주 작은 희망을 주면서 좀 더 서서히 죽이는 거지. 아까 살려준다고 한 거? 당연히 거짓말이지.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는 거의 가죽만 남게 돼. 음식으로 주는 건 정말 최소한의 양만 주는데 꿀떡이나 과자를 주는 경우가 많아.
아주 맛있는 걸 준다고. 그래서 음식에 대한 집착도 강해지고 바싹 마른 몸에 생에 대한 집착도 대단해. 언젠가 집에 데려다 준댔으니깐.
그런 아이 앞에 무당이 푸짐한 상을 차려요. 이제 끝났다면서 말이야. 그 동안 고생했으니 집에 가기전에 넉넉히 먹으라며 꽤 호화로운 상을 차리지.
그리고 음식을 향해 뻗은 아이의 손이나 검지손가락을 잘라내서 신체로 사용해. 지가 죽인 애 손을 잘라서 제례제식 지내면서 모신다는 말이야.
아이? 팔을 자른 뒤 몇분 뒤에 죽어. 무당이 급소를 찌르거나 목을 쳐버리는 경우가 많거든.
"살려주겠다고 했으면서 이게 무슨...?"
이 생의 집착을 노리는 거야. 당연히 더 화나고 더 원한이 깊어지지. 그런데 이게 4개로 나눴을때 2에 해당하는 거야. 3은 뭘까?
★새번째 방법은 2의 중반부까지는 똑같아. 팔을 잘라 제럐용으로 보존하고 살려준대놓고 죽여 버려. 여기까지는 동일한데 아이의 시체를 마흔 여덞 조각으로 토막낸 뒤 불에 태우는데 불에 태우는 이유는 모르겠어. 다만 이게 더 잔인한 방법인 건 아이가 살아 있을때 토막내기를 시작한다는 점이야. 고통속에 절규하다 죽어가니 원한이 더 깊지.
일부를 먹는다는 이야기도 있고 토막낸 살을 부패시킨 뒤 태운다는 이야기도 있어.
★네 번째 방법은 염매를 이용하는 거야.
영매말고 염매.
염매란 건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염승과 귀매, 염매 등이 대표적인 저주술로 고독과..... 또 하난 기억이 안 나네. 어쨌든 고대중국에서조차 염매,고독,기억안남을 3대 금술로 지정하고 이를 행한자는 어떤 사정이 있든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사형에 처하기로 결정할 만큼 흉측한 주술이야. 동양의 주술 중 가장 더럽고 저열하며 잔인한 주술이라 평가받고 있는 3대 금술 중 하나가 바로 염매야.
고독이 뭐냐면 뱀,이,지네,두꺼비, 독벌 등 독을 가지고 있는 것들을 하나의 함에 100마리를 넣어. 뱀만 사용해도 되지만 종류가 다양할수록 좋다고 알고 있어. 그 중 최후에 살아 남은 생물의 독을 짜내서!!
죽이고 싶은 사람의 음식물에 담는거야. 이건 저주라기 보다는 그냥 독살 같은데... 몰라. 고대중국이 말하길 3대 금술이래. 걔들이 만들었으니 걔들이 정확하겠지... 그냥 뱀독을 밥에 타도 충분히 죽을 것 같지만... 어쨌든 이게 고독이야.
이누야샤 봤니? 거기서 나락이 설명충이 되는데 무려 지를 설명하는 설명충이 되는 장면이 있어. 나락이 이 "고독"에 마지막 생존자야. 그래서 독성이 아주... 독이라기보다는 생화학가스나 염산에 가까워 보이지만...뭐...
"에이....개이상하네... 근데 염매는 그거 아님? 음식 만드는 얌~ 레띠삐~♥"
그 염매도 있어. 염매의 종류는 좀 다양한데 짚인형에 못을 박아 저주를 내리거나 상대를 홀려 희노애락을 마구잡이로 조정하고 오한이 들게 하거나 엄청난 더위를 느끼게 하는 등 말 그대로 대상을 가지고 놀 수 있는데 죽이는 것도 가능한 게 귀매야.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는 것을 통틀어 귀매라고들 하는데 염매에서 말하는 귀매는 매개체가 필요해. 짚인형이나 그 사람 아들의 머리라던가?
그런데 이 귀매조차 명함도 못 내미는게 염매야. 염매는 우리나라의 이익이라는 분이 적은 성호사설의 5권에도 소개되어 있어. 참고로 이익 님은 조선 후기의 학자고 꽤 능력을 높게 평가 받은 사람이며 사설은 작고 짧은 논문 같은 의미지, 사사로운 이야기가 아니야. 이 분의 호가 성호인데 성호 이익 선생의 짧은 담화를 담은 책이고 그 분의 조카들이 낸 책이야.
자뻑에 취해서 자신의 논문을 무려 5권이나 출판한 게 아니라 뭔가 떠오르면 메모를 해두던 이익 선생의 쪽편들을 모아 만든 책으로 40세에 메모하던 것들부터 80세까지 메모해서 그거 다 넣느라 5권이야. 염매는 참고로 5권 만물에 소개되어 있어.
★염매.
사람을 죽이기 위한 귀매와 달리 염매는 만드는 방식부터가 사람을 하나 죽이고 시작하는건데 그 흉악함이 이루말할 수 없어.
또 모르는 집 애를 납치해와서는 가둬두고 미량의 음식만을 제공해. 정말로 목숨만 부지할 수 있을 정도로. 2와 상당부분 비슷하지?
그리거 다소 작은 대나무 통 깊숙히 먹을걸 단단히 고정한 뒤 아이를 유혹하는 거야. 허기에 미치기 일보직전인 아이는 뼈밖엔 안 남은 앙상한 몸을 온힘을 다해 통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죽통의 뚜껑을 닫을 수 있겠구나 싶을때 한 순간에 심장같은 곳을 찔러 죽여버려. 그리곤 이걸 메고 돌아다니면서 부잣집 주변에서 먹을 것으로 아이의 혼을 조정해서 복통이나 두통을 호소하게 만들고는 돈을 받고 병을 거둬주는 용도로 많이 사용해.
내가 아는 또 다른 방법은 돈을 내놓지 않으면 통을 열어 저주에 걸리게 하겠다며 돈을 뜯어내는 수작이야.
그런데 이 황당무계한 저주가 나름대로 약간 과학적이라는 게 웃기지. 학자들에 따르면 내가 아는 뚜껑을 열어 내부를 보게 하는 것은 당시로서는 충분히 저주로 여겨질만 하대. 아이의 죽은 형태가 괴이한데다 짙은 시취와 부패되어가는 그 모습이 너무나 흉측하기 때문이야. 그냥 그 학자 살이야. 가설 가설.
부잣집 인근에서위 경우도 어디선가 풍겨오는 악취에 사람들이 노이로제에 걸리게 된대. 그게 사람 썩는 냄새인 줄도 모르고 악취는 나는데 근원지는 찾을 수 없으니（메고 있는 놈이 도망다님）（ToT） 두통을 느끼는 거야.
그런 와중에 돈을 낸 다음날부터 냄새가 사라지면 우왕 저주가 풀려나봥... 하는 강한 암시를 이용한 방법이야.
이 염매（아이의 사체가 담긴 통）를 메고 나가는 게 아니라 무당의 집안 깊숙한 것에 놔두고 혹은 파 묻고 동자신으로서 섬기는 거야.
★손을 자르는 이유
1~3까지 모두 손을 잘랐어. 4에선 그러지 않았구.
이유는 뭘까? 신채가 필요해서? 그것도 맞는데 왜 하필 다들 검지손 아니면 손가락을 자르는 걸까?
그건 아사 직전의 아이의 모든 정기가 손끝에 몰려서 그 걸 노리고 자르는 거야. 4의 경우 염매 상태 그 자체를 보존하는 게 （무당의 입장에선） 더 효율적이기 때문에 굳이 자르지 않는데 자르는 경우도 있대.
★ 주의사항
태자귀들은 달콤한 걸 좋아해. 그러니깐 신내림 받을때 당뇨환자는 태자귀를 피하는 게 좋아. 당수치를 조절해야 하는데 안되잖아.
음...이건 내 예상인데 이 위에 문장이 내 혼신의 개그인 걸 이해한 사람은....없겠지...
일단 주의할 점은 아기동자-태자귀에 대한 이야기는 미신이라는 거야. 그러니깐 태자귀를 만들겠답시고 저런 짓을 하면 안돼.（1970년대에 실제로 유괴한 이유에 대해 태자귀를 언급한 사건이 있음.）
그리고 현대의 무당들은 신내림을 받는거지 자기가 만드는 게 아냐. 신내림을 받은 사람들이니 아기동자를 모시고 있다고해서 살인마도 아니고 신방에 아이의 손이 있지도 않아. 보여달랬다가 욕 먹지 말자공.
이건 전부 속설이야. 난 귀신을 본 적도 들은적도 없고 신기도 없고 가위도 3번밖에 눌려 본적 없고 1분 정도 2회 3분정도 1회가 전부인 신기와는 아주 거리가 멀어. 그냥 집안 자체가 미신을 많이 믿다보니 주워들은 게 많아.
태자귀도 치명적일 정도로 사주가 안 좋은 내게 할머니가 아기동자들은 피하라면서 말씀해 주신 내용이야. 속으면 인생 끝이라고. 한 마디로 카더라 통신의 애청자이지 경험자가 아니니깐 너무 맘에 담아두지 마. 그냥 무섭겠지? 하고 적은 글이니깐.
그냥 재미로 읽어줘. 무당아 행했다는 태자귀 제조법도 양반들이 무당의 명예를 떨어뜨리기 위히 퍼트린 괴담 같은 것이라는 의견도 상당하거든.
이번 글은 ★마킹까지 해가며 적었으니 부디 이해했기를 바라며....사요나라... 나라를 사요....나라를...1200억이면 살수 있는 나라가 있기는 한데.
서프라이즈에가 봤거등. 졸라 쫍고 시민이 20명도 안되는 인공 구조물이긴 하지만...
이것도 개그인데 아무도 안 웃었겠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재미로만 읽고 알고 있는 것과 다르다고 탓하지 말아 줘. 솔직히... 신화나 구전되어오는 민간전승 설화에 정설이 어딨냐.... 지방마다 다 다르지...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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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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