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초등학교 때 운동을 즐겨하지 않았던 나는 벤치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것이 취미였다. 흘러가는 구름들을 석양이 깔릴 때까지 바라보고는 했다. 그러면 나까지 자연과 혼연일체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런 저런 모양의 구름들. 사랑을 나타내는 하트 모양, 용과 같은 신기한 모양, 똥 같이 생긴 웃긴 모양 등. 그것들 중 하나를 보면 주위 애들에게 “야, 저거 봐봐.” 라며 야단을 떨며 웃던 기억이 생생하다.
현재의 나는 음울하게 비가 오는 날이나 질척하게 눈이 올 때만 하늘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리고 인상을 찌푸리게 되었다. 일상의 고달픔이 순수함을 잡아먹어 버린 것이다. 장화를 신고 첨벙첨벙 거리며 물웅덩이를 밟아대고 옷을 버린 후 혼나던 어린 날과, 새하얀 겨울에 눈사람을 만들고 깔깔대며 했던 눈싸움의 기억은 추억 속에서만 남아있을 뿐이다.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을 여러 번 읽었었다. 그리고 나도 하늘을 나는 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상공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