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전 쯤 있었던일이다

강원도 철원군에 큰아버지께서 군부대에 근무했고, 할머니와 함께 1년에 1차례 정도 놀러가서 일주일~보름씩은 놀다오곤 했다

거기에는 한 신사 （ 사당 ） 이 있었고 제사를 지내는 중들이 의문사를 당해 불길한 곳으로 소문이 나 어른들께서는 가지말라며 신신

당부를 하셨다

신사의 모양은 가운데 길이 나있고 좌우측으로는 나무들이 늘어져 있으며 약 20여개의 계단 위에 작은 집모양으로 지어져있었다

친구들과 날이 어두워지는지 도 모르고 숨바꼭질을 하고놀고 있었고,

"꼭꼭숨어라 머리카락보인다 , 꼭꼭숨어라 머리카락보인다"

술래의 목소리가 들렸다 .

장난기가 유독 심했던 난 어디로 숨을까 하다가 사람들이 기피하는 신사 쪽 나무뒤에 숨었다

"꼭꼭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됐나? 찾는다? "

소리와 함께 술래가 찾으러 다니기 시작했다

나무뒤에서 킥킥대며 멀리서 술래가 이리저리 찾으러 다니는 모습을 지켜볼때였다

등뒤에서 서늘한 느낌과 함께 자연스레 고개가 돌아갔고 신사쪽에서는 검은 정장을 입은 여자가 마치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가듯

스스륵.. 미끄러져 지나갔다

그리고 신사의 중심쯤 지나가다 고개가 내쪽으로 돌아보더니 눈을 마주쳤다

분명 시선을 마주 쳤으나 눈동자는 공허하게 허공을 바라보는것 같았다

영화를 보면 귀신을 보거나 했을때 소리를 지르며 도망가곤 하는장면을 보았다

그건 영화라 가능했나 보다 필자는 머릿속에 아무생각도 들지않고 계속 눈을 마주치고 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못찾겠다 꾀꼬리 나와라~! , 못찾겠다 꾀꼬리 나와라~!"

멀리서 소리가 들렸다 . 그제서야 정신이 든 나는 '내가 본게 뭔가 , 설마 귀신인가' 라는 생각과 극도의 공포감이 찾아왔다

그리고 여러 상상과 생각이 겹치며 공포영화의 단골장면인 뒤를돌면 귀신이 서있는 장면만이 떠올랐다.

그래서 난 고개를 돌리지않은 채로 , 뒷걸음질치며 친구들이 있는곳까지 뒤로 걸어갔다, 그리고 친구들을 보자마자 엉엉울며 집으

로 친구들과 뛰어갔다

하루동안 이불속에서 벌벌떨며 공포감에 젖어 밥도먹지 못했다

그일이 있은뒤 약 10년뒤의 일이다

티비프로그램에서 과학자와 무당, 풍수지리사 를 데리고 흉가를 찾는 프로그램을 보았다

내가 있었던 그 곳의 신사를 탐험하고 있었다

리포터가 신사 앞에서 물어보았다

"여기가 소문의 그 곳인데요? 혹시 여러분은 뭔가가 보이거나 느껴지시나요?"

그러자 무당이 강력한 원혼이 느껴진다며 위험할수있으니 물러나라고 했다.

과학자는 예의 장비인 -에너지 탐지기? 를 켰다 이 기기는 음기가 강한곳으로 갈수록 ㅇㅇㅇㅇㅇㅇㅇ 모양 버튼이 빨간쪽으로 올라

가며 삐~~잉 삐~~잉 소리를 내는 장치였다 문앞으로 가자 빨간버튼으로 쭉 올라가며 삐~~잉 하며 큰소리를 냈다

그리고 문을열자 기기는 빨간불의 끝까지 올라가더니 삐삐삐~거리더니 꺼져버렸다

무당 두명은 흠칫 놀라며 바닥에 있는 철문 방향을 가르키며 저기에 원귀가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리포터가 잠시 무당 두 분을 떨어뜨려놓더니 본 원귀를 그려보라고 했다

20여분뒤 무당들의 그림을 비교해보았다.

놀랍게도 둘은 같은 검은색 옷을 입고 머리를 늘어뜨린 여자를 그리고 있었고 더 놀라운것은 원귀의 눈이었다

둘다 눈은 그렸지만 눈동자를 그리지않은것이다

그장면을 보며 옛 기억이 떠올랐고 소름이 끼쳐왔다

그리고 무당들이 저지했지만 리포터는 시청자들도 알 권리가 있다며 철문앞으로 가더니 철문을 강제로 잡아당겼다

한참 동안 과학자와 힘을합쳐 당기더니 결국 철문은 열렸다 지하로 통하는 계단이 보였고 안쪽은 어두웠다

그리고는 안쪽을 비춰달라며 카메라맨에게 말하자 카메라맨은 카메라의 라이트를 켰고 헉 하며 뒤로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었다

그리고 잠시뒤 지하실의 내부를 보여주었다

내부에는 하얀 해골들이 수십개가 걸쳐져있었다

리포터는 소리를 지르고 이후 "실제상황입니다" 라는 화면과 함께 다음날로 넘어갔다

리포터가 근처 마을을 돌아다니며 신사에 대한 이야기를 물어보았고, 대부분 오래되어서 잘모르겠다 라며 대답을 했다

그리고 한참을 돌아다니다 나이를 지긋이 먹은 할아버지께 "아.. 거기? 내가 알지 " 라고 말씀하셨고 리포터는 물어보았다

내용은...

50여년전 일제강점기 시대의 일이었다.

일본인들이 한국인을 데려와 인체실험을 한뒤 죽은 사람들의 시체를 버리고 화장하는 화장터였다고한다

그당시 친일파였던 동네 유지의 딸이 사랑하던 남자가 있었다 그남자는 일본군에게 끌려가 인체실험을 당하고 얼마뒤 죽어서 화장

터로 옮겨졌고,

남자친구를 찾던 여자는 일본군을 시도때도 없이 찾아가 귀찮게 하자 일본군은 남자친구를 데리고 있다며 여자를 산으로 유인한

뒤 살해하였다

여자가 실종된 뒤 한참을 찾았지만 찾지 못하였고 몇개월뒤 동네에는 이상한 소문이 떠돌았다

실종된 여자가 산을 내려와 어디론가 향한다는 소문이..

그리고 해방이 되었고 화장터 위에는 고인들을 위한 신사가 세워졌고 , 스님들이 찾아가 불공을 드렸다

어느순간 부터 스님들은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죽거나 , 목을 메어 죽거나 자다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죽거나..

그리고 할아버지는 말씀하셨다 여인은 죽어서라도 남자친구를 만나러 이승을 떠돌고 있고 , 그 남자친구를 성불시키려는 스님들

을 해코지한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