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오질 않는다. 괜한 말을 들었다. 처음에 잡았을 때 그냥 갈 걸.
자세를 다시 고치고, 눈을 감고 양을 세기 시작했다.
'양 한마리...양 두마리...양 구십구마리...양 백만원...'
'100만원이네'
노파의 말이 다시금 생각났다. 감은 눈 앞에 보자기 위의 돌멩이가 아른거린다.
백만원이면 좋은 노트북 하나 살 수 있다.
게임용 노트북 아니면 가벼운 노트북.
가까운 곳을 여행하고 올 수도 있고, 아니면 근처에서 호캉스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곳에는 재미가 없다. 그것들은 그녀를 살아돌아오게 할 수는 없다.
나는 잠옷 위에 롱패딩을 걸치고, 집을 나와 재빨리 아까 그 위치로 뛰어갔다.
겨울 새벽의 찬 공기가 폐 깊숙이까지 들어온다. 숨이 차다.
"할머니, 아직 계셨네요."
"기회는 '오늘'뿐이라고 말했으니, 아직 여기 있는거야. 보아하니 자려다가 벌떡 일어나서 왔구만"
"그 돌 말이에요. 백만원은 좀 비싼데...좀 깎아주시면 안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