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분의 성함은 알렉산더 그로텐디크.

아마 수학을 전공하지 않는다면 이름을 처음 듣겠지만, 사실 수학자들에겐 전설과 같은 존재임.

필즈상 수상자인건 물론이고, 20세기 중후반 수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인물임.

지금의 수학의 가장 핫한 분야인 대수기하학이라는 분야임. 

이게 왜 핫하냐면, 기존의 많은 동떨어져 보이는 수학 분야들을 하나로 모아주는 미싱링크였음.

그런데 이 분 혼자서 대수기하학의 언어와 개념과 아이디어들을 창립했다고 생각하면 됨.

그로텐디크에 대한 찬사는 정말 널리고 널렸으니 나중에 함 찾아보시고

이 분의 삶이 또 엄청 특이하신데

먼저 무국적자임. 그래서 필즈상 수상자들 중 유일하게 자기 나라가 안써져있음.

20세기동안 전쟁의 참상을 겪고 국가와 전쟁에 환멸을 느낌.

훗날 프랑스에 고등수학연구소를 창립하고 일하는데, 여기가 프랑스 국방부의 지원을 받는다는 걸 깨닫고 수학계를 떠난 적이 있었음.

말년에 수학계를 은퇴하고 프랑스 남부 농촌에서 은둔생활을 하지만 간간히 근교 대학에서 가르치기도 했나봄

거기서 한국인 학생을 만나서 김치담그는 법을 배우게 됨. （이 학생은 나중에 덕성여대 교수가 됨）

그래서 어쩌다보니 20세기 세계 최고의 수학자가 남긴 생애 거의 마지막 글이 김치에 관한 소고임.

존나 믿기지 않겠지만, 아래는 그로텐디크의 글 '르 킴취' 물론 프랑스어로 써서 난 못읽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