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구 어린이집학대 부모님의 글 [24] |
작성 2018-08-21 18: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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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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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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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학대 그이후
6일째 되는 날이네요
우선 회원님들의 걱정과 힘내라는 댓글 덕분에
구청 경찰서 관계자 분들께서 조금더신경써주시고
구청장님까지 저의 글을 읽었다고 전해들었습니다.
지금저는 불이 다 꺼진 방에서 두아들이 자는 옆에서
휴대폰화면 제일 어둡게해서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학대 그 이후 신고하면 끝인 줄 알았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볼이 꼬집히고 이불로 내동댕이쳐지고
쓰레기통마냥 입에 밥을 쑤셔넣는 걸 보고
사실 너무너무 고민이었습니다
저는 이 어린이집 운영위원회입니다.
우리 어린이집은 대부분맞벌이 부모님들이 맡기는 곳입니다.
우리의 신고로 인해서 혹시나 이 아이들이 갈 곳이 없게 될까봐
고민고민한 뒤에 피해 부모님들과 상의 후 신고하였습니다.
일이 터진 후 어린이집에서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학대받은 저희는 쏙 빼놓고 연락을하더군요
영상을 확인한 저로서는 어떤말을 할지 궁금해서 그냥
무작정 찾아갔어요
원장의 사과와 변명. . 그리고 자기하소연. . .
저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고
제 앞에 앉아있는 맞벌이하고있는 언니의 눈물을 보았어요
당장맡길곳도.봐줄곳도 없어 이상황을 알면서도
보내야한다는 자기자신을.원망하는 눈물. . . .
당장 일을 그만 둘 수도 없고 먹고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이 더러운세상. . . . . . .
저는용기내서 한마디 했습니다
죄송하다고. . . 죄송하다고. . . .
그런데 어쩔 수 없었다고 . . .
앉아있는 모든 분들은 괜찮다 하십니다.
어느 한 명은 나서서 해야 하는 일이었다고
그런데 당장 내일 월요일이 다가오면서
저의 숨통 을막아오는 뭔가 모를 이기분. . .
내가 잘못하고 있는 것일까. . . .
정말 좋은 선생님도 계시고 행복한 아이들도 있을텐데
그 행복을 내가 깨버린 건 아닌가 . . . .
이현실이 정말 너무너무 화가 나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왜 이런 상황이 닥쳐버린건지. . .
그리고 사실 저는 신고이후 더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14일 아이의 말 한마디 의심과 함께 아이에게 계속 물어보기
시작했고 15일도마찬가지로 계속물었고 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먼저 상담도 받았어요
그 땐 몰랐어요 이렇게 큰 일이닥칠거라고는. . .
아이 앞에서 여러사람과 통화하면서 이부분을 얘기했었고
16일 확인한 뒤로는 가족 친구 그리고 같은 반 부모님 원장 담임
너무너무 많은 말을했습니다.
그땐 이 현실이 너무 화가나 우리아이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우리 아이앞에서 내가 왜 그랬을까요
왜 우리 아들을 두 번 상처줬을까요
말도 다 알아듣는 우리 아들 앞에서 왜 그 얘기를 하고 하고 또 한것인지. . . 제 자신이 정말 싫어집니다.
17일부터 어린이집을 가지않았고 17일 우리아이가 바지입은채로 오줌을싸기 시작합니다
계속 안아달라 업어달라 별 거 아닌일에 발을 동동구르며
웁니다. . . 전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왜 똑똑하지 못해 앞만 보고 달린 건지. . .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알고있습니다.
어린이집을 보내지 않아 데리고있는 저는 하루종일 같이있는데. . . 어떻게 경찰이랑 통화를 해야하는지
구청이라든지 아동보호기관 이런 곳이랑은 어떻게 통화를 해야하는지. . . . 어떤 식으로 이 일을 해결해 나가야하는지. . .
너무 두서 없는 글이지만
후회가 됩니다. 왜 빨리 알지 못했는지
아이가 이불을 얼굴까지덮고잘땐
4살 땐 자기만의 공간을 좋아한다고
필요하다고. . . 그래서 그런 거라고 왜 생각했을까요
아이가 두손을 싹싹 비비며 잘못했다고 했을때
담임한테 내가 유투브를 너무 많이 보여줘서 그렇다고
왜 그런 바보같은 말을 했을까요
전 정말 다른 거 필요 없습니다.
죄 지은만큼 꼭 벌 받길바라고
정말 열심히 일하신 선생님들께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고
제일 중요한 건 저희 어린이집에 남아있는 아이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어린이집 생활을 바랄 뿐입니다.
60일이 영상보관 기간이라 알고 있습니다
60일 중 8월 14일 하루일과를 확인하였고
7월 10일 점심시간만 확인해서 나온 피해영상입니다
더 많은 것도 들고있지만 이걸로도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어린이집 생활을 할 수 있는
엄마들이 믿고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그런 세상으로 바뀌길 바라면서 이렇게 긴 글을 올려봅니다.
제가 분하고 분한 거. . .
명절 때마다 보내드린 선생님들의 식용유세트와
소풍 때마다 갓난아이를 업고 땀흘려 싸준 도시락과
스승의날 상품권과 함께 보낸 손편지의 보답이
이렇게 돌아와서 분하고 분합니다.
저희 반 아이들중에 저희 아이는 그래도 조금
학대받은 게 약하다면 약한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카페든 여기저기
자꾸일을 크게만드니 저에게만 유독 사과를 많이하고 연락을 많이하네요
집 앞에서 만나고 싶다네요. . .
이사라도 가야 할까봐요
혹시나 처벌이커진다면. . . 요즘 스릴러와 공포의 상상속에 빠져 오늘도 언제들지 모르는 잠을 청해봅니다.
혹시나 저희 어린이집에 다니고있는 아이의 부모님께서 보신다면
힘드시겠지만 조금이라도 저희들을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힘드시냐고 물어오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누가누가 맞았다는데 괜찮냐고 하십니다
상처받은 저희 아이들을 정말 생각해주신다면. . .
누가 꼬집혔다던데. . . .
이게아닌
어떤선생님이 아이를꼬집었다고 얘기해주세요
저희아이들 이름이 알려지는건 정말 피하고싶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저 도시락. . . . 제가 미친년이었습니다
동영상이보이지않아링크올려요
https://www.facebook.com/busandaily/videos/27987263595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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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옮겨오는 과정에서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띄어쓰기나 오탈자만 조금 손봤는데요
저도 사실 이런 일은 알게 되고 신고하고 나면 마음도 편해지고 그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신고 후에... 맞벌이인지라 어쩌지도 못하고 아이 데리고만 있어야하는 현실...
과연 내가 잘 한 걸까 드는 생각들... 아이 앞에서 부모가 어찌 대처해야 하는지..
생각보다도 더 무거운 일들로 가득한 것 같습니다. 저희라도 이런 부분에 같이 관심 가지고 응원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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