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확률? 반반.
"암입니다. 척수암이네요. 척수가 어딧는지 아시죠?"
의사는 무덤덤하게 암이라 말했다.
암.(癌)
사실 난 암은 TV에서나 보던 병이라 생각했다. 드라마에서나 주인공의 아버지나 어머니가 걸리는 그런거.
대게 의사양반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나와서 50대쯤 되는 주인공 아버지한테
- 암 말기입니다.
- 제가요?
이런식으로 말이다.
그런데 아버지 건강검진에 같이 따라간 내가 우연히 하게 된 조직검사에서 암이란 병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직 20대 초반인 내가 말이다.
"의사 선생님, 전 23살이구요..20대 초반인데요.."
"대게 암이란 병을, 늙어서 걸리는 병이라 오해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생각보다 많은 젊은 사람들도 걸리는 병이 암입니다.
특히 척수쪽의 암은..."
더이상 의사의 말은 들리지 않았다.
오로지 내 머리 속엔 내가 암이란 병에 걸렸단 사실과 내가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 밖에는 들어올 공간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