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됩니다. 절대로"
레예스가 침묵을 깨고 먼저 걸어온 토론의 시작이었다.
"레예스, 이건 보통일이 아니야. 어쩌면 지금껏 인류가 쌓아온 모든 지식이 수정되는 일이고 나아가서.."
국장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날카롭게 끊어낸다.
"그게 의미가 있습니까?" "뭐?" "그게 의미가 있는 일이냐구요"
우는것도, 웃는것도 아닌 체념과 분노의 중간쯤 되는 얼굴로 레예스는 말을 잇기 시작했다.
" 세상이 가짜라면서요"
필연적으로 나아가 철학적인 토론으로 밖에 이어질수 없는 주제지만, 너무 빠르게 나와버린 주제에 모두가 당황하는 것도 잠시며 레예스는 꿋꿋하게 말을 잇는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숨쉬고, 말하는게 저 화면속에 있는 프로그래밍된것들이랑 뭐가 다르다는겁니까? 애초에 그럼 이 전부가 가짜고, 그렇다면 이걸 사람들한테 말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건 그냥 대형 사고가 아닙니다. 인류 자체가 절멸할 수 있는 일일지도 모르죠. 우리가 쌓아온 역사고, 이 모든것들이 그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