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한 문체로 쓸께요! 문체로 쓰면 이상해서;;

새내기 때, 거의 알친구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친하게 지내던 여사친이 있었어.
서로 욕도 트고 수틀리면 다정다감하게 로우킥도 주고받던 사이였지.
그날도 어김없이 과방에서 저녁까지 놀다가 집에 가는 길에 걔를 봤는데 갑자기 우리집이 궁금하다면서 가보고 싶다는거야?
어차피 내 자취방은 남자 동기들의 아지트와 같은 곳이어서 누가 찾아오는거에 거부감이 1도 없던 나는 그러라고 했지.
그렇게 여사친과 함께 집에 온 나는 그래도 손님이라고 간단하게 마실거를 챙겨줬지.
그런데 걔가 자고 갈거라면서 편한 옷 좀 달라고 하는거야.
근데 빨랫감이 엄청 쌓여있던터라 입을 옷이 축구유니폼밖에 없어가지고 그걸 줬어.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싸구려 유니폼은 통풍이 아예 안되서 걔가 막 답답해 하는거야 다른 옷 없냐면서. 난 없다고 안 뒤진다고 그냥 입으라 했어 ㅋㅋㅋㅋㅋ
여사친은 궁시렁궁시렁대면서 넷플이나 보자고 했고 아무거나 골라서 침대에 누워서 같이 보고 있었어.
근데 한 중반쯤 봤을까? 자꾸 답답하다길래 선풍기를 틀어주려고 봤는데 선풍기가 고장나있는거야??
그래서말인데 선풍기가 미풍으로 틀면 아예 날개가 안돌아가고 힘이 약해졌단거 느껴지면 이거 어떻게 고쳐야하는지 알아?




































는 구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선풍기는 고장나있고 에어컨은 그때 냉매가스가 다 떨어져서 제대로 작동을 안 하던 때였어 하필;;;
나는 그냥 참으라했는데 여사친이 도저히 못 참겠다면서 갑자기 윗속옷을 벗겠다는 거야?!?!!?
순간 당황했는데 위로 누나가 3명인터라 집에서 그런 장면을 많이 봐서 익숙했던 나는 그러라고 했지.
근데 한참을 낑낑거리다가 나보고 속옷 좀 벗겨달라고 하는거야;;;
난 순간 얼탔는데 모두가 생각하는 그런 의도가 아닌 진짜 답답해서 그러는걸 파악하고는 그냥 벗겨서 세탁물 위에 던져뒀지.
그 상태로 넷플 계속 보다가 재미가 없어서 그냥 보다가 둘다 잠들었고 다음날 계란국해서 먹이고 집에 보냈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