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중이었는데 친구가 술 한잔하제

결혼할 줄 알았는데 헤어졌다더라

각자의 인생을 위해 좋게 끝냈다고 그러더라

몇일동안만 힘들고 지금은 괜찮데

3년을 만났는데 허전함만 있다고 하더라

근데 나는 왜 아직 이러고 있을까

어쩌다보니 유부녀를 좋아하고 있네

분명 내 기억속에 마지막 날의 넌 우리 사이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이었는데

지금의 넌 벌써 임신 6개월차야 우리가 헤어진건 7개월전인데

친구에게 너를 설명하는데 나도 모르게 천사같은 니 모습을 설명하더라

그만큼 나에게 큰 존재였나봐

한참 얘기하는데 자괴감들더라

너에게 나는 없는데 나에겐 있는게 자괴감이 들었어

다시는 볼 수 없는 사이고 앞으로 누구엄마로 살아가야 될 사람이라 내가 뭘 어찌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행복하길 기도할께

이번년도가 행복한 한 해 였으면 좋겠다

건강하고 예쁜 아기 낳길 바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