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번에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겪었던 무섭고 이상하고 신기했던 일들] 이란 글을 썼던 사람입니다ㅎㅎ

오늘 이어서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 있었던 일들을 써보려고 해요

전 글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글 재주가 없다보니...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ㅎ

참, 제가 겪은 일들은 모두 사실이고 단 한마디의 거짓말도 섞지 않았습니다.

제가 잘못본 걸 수도 있지만, 제 주관적으로는 그렇게 받아들여진 상황들이었습니다.

시작해보겠습니다!



[내가 살던 아파트]

1. 이 아파트에는 제가 초등학교 5학년때 이사를 가서 고3..? 때 까지 살았던 집입니다.

아주 오래 살았죠.

이사 갈 당시만 해도 지어진 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새 아파트였어요.

크진 않았지만 고층이고, 베란다로 보면 바로 앞에 천이 흐르고 있고 풍경 또한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전 그 집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이 아파트에서 몇가지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 아파트는 복도형 아파트였고 2동으로 되어있는데, 사실상 동끼리 연결이 돼있어서 1동으로 쳐도 되는 아파트였습니다.

복도를 뱅글뱅글 돌 수 있는 구조..? ㅁ <- 이 구조라고 이해하시면 편하실거에요.

제 방은 복도에 붙어있는 방이었고, 복도쪽으로 큰 창문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어느 더운 여름 날.

저는 여느때와 다름 없이 밤에 잠을 자고 있었어요.

제가 잠귀가 밝은 편이라 조그마한 소리에도 금방 깨거든요.

그렇게 자고 있는데, 어디서 툭. 툭. 툭. 툭.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래서 새벽 2~3시에 잠이 깬 저는 짜증이 엄청 나있었습니다.

신경질적으로 침대에 올라서 창문으로 복도를 내다봤습니다.

（창문이 꽤 높았어서 초등학교 5~6학년 키로는 볼 수 없고 침대에 올라서야 볼 수 있었습니다. 대략 천장 높이가..2m50cm 정도?）

그런데 분명 누군가가 툭.툭.툭.툭. 소리를 내면서 복도를 걷고 있는 건 맞는데, 복도에 일정 간격으로 설치되어있는 센서들은

하나도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이었죠.

그래서 캄-캄한 복도를 한참이나 보고 있었을 때.

갑자기 맞은편 복도쪽에서 어떤 사람 형태가 툭.툭.툭.툭. 소리를 내면서 천천히 걷고 있었습니다.

전 짜증이 난 나머지 [아니 이 새벽에 뭐한다고 복도를 걷고 계시는거야] 이렇게 속으로 생각하며 뚫어지라 쳐다봤습니다.

어둠에 눈이 적응 되었을 때, 그 모습은 어떤 할아버지셨는데 검은색 페도라?를 쓰시고 검은색 코트 비슷한 걸 입고 계셨습니다.

아까 말씀드렸지만 그때는 한 여름이었거든요.

그리고 툭.툭.툭.툭. 소리는 그 할아버지가 걸으실 때 사용하시는 지팡이 소리였어요.

전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나 설마 지금 보고 있는게 귀신인가..?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건가?]

싶은 마음에 얼른 침대에 다시 누워 눈을 감고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툭.툭.툭.툭. 거리는 소리가 계속 들리다 순간 저희 집 근처 창문 앞에서 소리가 멈추었습니다.

그래서 전 진짜 한여름에 이불을 다 뒤집어 쓰고 식은땀까지 뻘뻘 흘리며 눈을 꽉 감고 있었어요.

그러다 뭔가 창문으로 인기척이 들려서 눈을 살짝 뜨고 창문을 쳐다봤습니다.

진짜...보지 말았어야 했어요.

눈을 살짝 뜨고 쳐다본 창문에는.. 창문 왼쪽 위 구석.

그러니까 천장에 가까운 쪽에서 검은색 형체의 얼굴이 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전 솔직히 그 다음엔 기억이 나질 않아요.

아마.. 기절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아침에 어머니가 깨워주셔서 잠이 깼는데, 첫 말씀이

[더우면 선풍기를 틀지, 무슨 땀을 이렇게 침대가 다 젖도록 흘렸어]

그 말씀을 들으니 제가 꿈을 꾼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도대체 그 할아버지는 어떤 존재였고, 창문을 통해 절 쳐다보던 검은 형체의 얼굴은 무엇이었을까요.



회사에서 쓰려니 다음 에피소드들도 쓰고 싶은데 힘드네요ㅠㅠ..

다음에 또 시간이 나면 글 써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