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첨으로 귀신본썰 [16] |
2024-10-07 09: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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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웃긴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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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타 커뮤니티에 제가 작성했던글을 복사해왔습니다..
（공포커뮤니티 근본은 웃대죠 ㅇㅇ...）
때는 2008년 여름 고3 2학기 였습니다.
공고를 다니고 있던 저는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2학기 학교추천으로 취업을 했습니다.
대형 건설사 현장에서 현장업무를 보는 일이었고
19살이라는 어린나이에 엄청난 갈굼을 견디며 하루하루 정말 힘들게 지내고 있었지요 （쥬륵）
현장이 수도권에서 멀지않은 섬이었는데
현장사무실 자체가 인적이 정말 드문 시골이었고 슈퍼나 편의점을 가려면 차를타고 기본 5분이상은 가야 했었습니다.
그때가 아마.. 9월 말~ 10월 초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모처럼 회식을 하던날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시골이다보니 나가서 먹는건 여간 불편한게 아닌지라
사무실 앞 마당에서 마을이장 및 몇 안되는 동네주민, 직원들과 고기도 굽고 술도마시고 ㅇㅇ..;;
왁자지껄 재미나게 마시고 나서
숙소에서 한참 자고있었습니다.
（이야기에 앞서 설명에 도움을 주고자 이미지 몇개를 그려서 올립니다.）
사무실
（숙소 구조）
제가 사용하는 방은 3번 방이었습니다.
방을 들여다보면 이런식으로 생겼습니다.
이런식으로 위에 그림처럼 숙소 제 방뒤로는
마을이장이 운영하던 식당（백숙집）이 있었고
그 앞으로는 식당에서 사용하는 닭을 키우는 자그마한 양계장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술을마시고 한참을 자고있었는데
어디선가 흐느끼는 소리가 나는거 같았습니다.
자면서 저는 밖에서 누가 우나?? 생각을 하면서 다시 잠에 들었습니다.
그러다 몇분뒤 우는소리가 계속 들리길래 잠에서 깼더니
방안에 어떤 여자아이가 （초등학생 3학년 사이정도 되보이는 체격）
울고 있더라구요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옷은 하얀색 원피스?를 입고 있고 머리는 완전 생머리에
위 사진과 비슷한 이미지였습니다.
저는 너무 깜짝놀라 '와 시발 뭐야!!' 하고 그 여자아이한테 베개를 집어 던졌더니
정말 거짓말처럼 사라졌습니다.
그때 당시엔 무섭다는 생각은 안들고 잘자고 있었는데 잠에서 깬게 너무 화가났습니다.（지금 생각해보면 그땐 참 겁이 없던거같은...）
그렇게 잠에서 깬 저는 방문을 나서
거실 끝에있는 정수기에서 찬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다시 숙소에들어와 잠을 청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이었습니다.
출근을 한 저는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었는데
제 옆방인 2번방을 쓰고있던 사수가 저한테 물어보더라구요
'야 너 어제 새벽에 왜이렇게 시끄럽게 굴어??'
그래서 밤에 있던일을 설명을 해줬더니 표정이 싹 굳으면서
'나도 사실 너가 새벽에 떠들기전에 누가 울길래 깼더니 너가 얘기한 여자애가 내 앞에서 울고있었다'
라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둘다 벙쪄서 와.. 이게 꿈이아니라 진짜 귀신을 본거구나 하고 있었죠
그리고나서 한 두시간쯤 흘렀나
마을이장 사모님께서 시루떡을 해와서는 사무실 직원들에게 한접시씩 나눠주더라구요
그래서 여쭤봤죠 이게 뭐냐고
나 : '사모님 갑자기 웬 시루떡을 해오셨어요??'
사모님 : '아~ 요즘 밤중에 귀신들이 하도 울어싸서... 위령제좀 지냈어~ 많이 있으니까 먹고 모자라면 더 먹어요 ~'
이소리를 들은 저와 제 옆에있던 사수는 그대로 얼어붙었죠
이 귀신이 둘만본게 아니라 마을에 다른 사람들도 다 봤을수도 있겠다 라는걸..
근데 마을에서 위령제를 지내줘서 그런건진 몰라도
그 이후로 숙소에선 아무런일도 없이 잘 지내다
1년후쯤 다른 현장으로 옮기기 되었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진짜 귀신이란게 존재하는게 맞구나 라는 생각도 들게되고
그 이후에 다른곳에서 있었던 일들도 자꾸 떠오르게 되네요
이게 말로 설명하는거랑 글로 쓰는거랑은 또 다르네요..
설명하기도 어렵고 생동감도 안들고 크크;;;...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반응이 괜찮다면 나중에 또 다른 경험담을 들고 찾아와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까먹고 안적은게 있었네요.. 그 일이 있고 얼마후 마을이장님한테 물어봤더니 이장님 말로는 사무실, 숙소 부지가
6.25때 시신을 소각하던곳이 였댔나... 상여를 보관하던 터였댔나.... 기억이 가물가물 한데.. 아무튼 그런 곳이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위령제를 지낸듯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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