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은 스페인 상대로 텐백을 쓰는 이란이다. 약팀,강팀 상관없이 텐백 전술을 쓰는 이란을 예로 가져온 것）
한국은 압박을 필두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스타일이다.
문제는 그것을 강팀,약팀 상관없이 사용한다는게 가장 큰 단점이다.
벤투의 전술은 현재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과 매우 유사하다.
포체티노의 토트넘은 맨유,리버풀같은 팀들을 상대할때 골키퍼와 수비수들, 그리고 전술의 핵심이 되는 풀백들의 릴레이 패스로 상대의 공격과 수비를 무너트리고 압박으로 공을 뺏어온다.（쉽게 압박전술이라 부르겠다.）
반면 약팀상대로는 중앙에서부터 짧은 패스와 연개로 상대의 수비-미드간격을 벌어지게 만든 후 공격기회를 만들거나 풀백들의 무한 크로스로 어찌보면 닥공을 사용한다.（쉽게 닥공전술이라 부르겠다.）
그러나 한국은 강팀,약팀 상관없이 압박전술을 사용한다.
이는 2010년 허정무 때부터 고쳐지지않은 문제점중 하나다.
어제 필리핀과 같이 상대가 텐백으로 나왔을 경우 골키퍼와 수비수들간의 패스는 길을 만들 수 없고 오히려 상대가 더 단단하게 수비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게 해준다.
다시 설명하자면 만약 어제 키르기스스탄vs중국 에서 키르기스스탄처럼 맞불작전으로 나온다면 우리는 수비와 키퍼들의 패스로 상대팀의 공격-미드-수비들의 공간을 넓게 만들어 그 사이를 이용해 쉽게 황의조까지 공을 운반시킬 수 있고 골을 넣을 수 있으나
필리핀처럼 대놓고 무승부를 노린 텐백전술에는 우리의 역습이 실패하고 상대가 더 단단해지도록 기다려주는 전술이 된다.
그리고 텐백전술하면 당연히 역습도 따라온다.
어제 필리핀은 텐백 후 두 명의 윙을 활용하여 역습을 가져가려했다.
그러나 김민재-김영권-김승규에 막혀 번번히 실패했으나
분명 위협적인 슛도 있었다.
그 원인을 보자면 수비형 미드필더인 정우영과 공격형 수비수인 김민재의 방심때문이다.
상대가 독일공격수, 아니 이란공격수만 해도 우리나라는 수비할때 먼저 나가지 않는다.
수비수가 먼저 나가는순간 상대는 수비수를 쉽게 뚫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제는 하지도 않았던 짓을 김민재가 계속해서 보여줬다.
이는 상대를 쉽게 생각했다는 것이 되고
필리핀의 공격수는 김민재가 다가오자마자 개인기로 김민재를 재치며 공격을 이어나갔다.
다행인건 김민재가 그저그런 수비수는 아니었던 것.
다행히도 지가 싼 똥은 지가 치워줬다.
마지막으로 풀백들의 부진이 걱정된다.
우선 카드이야기부터 하자면 경기중 받은 카드는 누적되지만 8강전부터 리셋된다.
어제 경기에서 카드를 받은 선수는 정우영과 양쪽 풀백인 이용,김진수다.
정우영,김진수는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존재한다.
오히려 실력도 비등비등한 주세종,홍철이 있다.
그러나 이용의 대체자는 이용과 11살 차이나는 앳된 김문환이다.
이제 k리그2부에서 자리잡고 아시안게임때 주전으로 나온 선수지만 걱정되는 것은 분명 있다.
이용으로서는 일부로 키르기스스탄전에 경고받고 중국전 안나오고 16강부터 나오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풀백들로 하여금 크로스를 계속 시도해야한다.
어제처럼 앞에서 공을 돌리면 오히려 상대가 수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기 때문
（갑자기 김신욱이 그립네）
쓴소리만 해서 좋았던점을 간단하게 쓰자면
히딩크이후 상대가 텐백을 가져오면 비기거나 역습에 무너졌다.
그러나 우리는 그 텐백을 상대로 골을 넣을 수 있는 공격수를 드디어 찾았다.
3줄요약
1. 상대 텐백에 맞지 않은 전술, 우리의 역습시간이 줄고 상대가 더 단단해지도록 기다려주는 단점
2. 경고받은거 걱정임, 이용이 제일 걱정
3. 텐백 상대로 골을 넣을줄 아는 공격수를 찾았다는게 가장 큰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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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이유없이올라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