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형아들 본인은 2년간 뜨쟁이질하다가

적성에 안맞춰서 때려치우고 지금은

그냥저냥한 회사다니는

평범한 문신러야

첨에는 어깨쪽에 자그마한 타투 하나밖에 없었는데

2년간 뜨쟁이 일을 하다보니

온몸에 비즈니스 타투가 새겨지더라

솔직히 이쁘지는 않아ㅋㅋㅋ

형들은 문신에 대한 인식이 어때

솔직히 허세충 가오충 밑바닥인생 홍대충 등등..

이런 마인드 가진 형아들이 많을꺼야

그래서 우리 타투쟁이들도 문신에 대한 인식을 바꿔보자

엄청 노력하고있어 평상시에도 어른들은 항상 공경하고

예의 바르게하고 행동 조심하고 하지만

특히 여름에는 더더욱 더 조심하는 편이야

항상 생긋생긋 웃는건 기본이구 술자리에서는 구석에서

조용히마시고 목욕탕도 새벽시간 아니면 안가는등 인식을

바꾸려고 노력중인데

꼭 몇몇 문신충들이 자기자신을 깎아내리는 행동을

많이 하더라구 그 중 기억나는 에피소드 몇개 풀어보께






1. 어깨가 가려웡


내가 일했던 샵은 부산서면에 있었어

수강생이었는데 수강생은 수강료를 제외한

샵월세,바늘잉크값,머신값 등등 돈 나가는건 많은데

수입이 없어서 술집 주방알바도 병행했지

거기서 일하다가 생긴일인데

일하는 도중

홀에서 일하는 알바여자애가 나한테 쪼르르 오는거야

그래서 하는 말이

"아 오빠 3번테이블에 문신충왔는데

내한테 찝적거린다 개싫다 ㅡㅡ"

"야 찝적이는거면 그냥 진상이지
문신충이라고는 왜함;; 내한테 시비검?"

"아니 점마 테이블갈때 마다 일부로 문신보여준다이가"

뭔말인가 싶어서 설거지 하면서 그쪽 테이블 봤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진짜 가관이더라

아직도 생각하면 웃김ㅋㅋㅋㅋㅋㅋ

그 테이블에서 한명이 어깨쪽에

손바닥 한뼘만한 문신이있었는데

그냥 반팔입으면 안보였거든

근데 지 테이블 쪽으로 여자가 지나가기만 하면

어깨를 슥 긁는척하면서

반팔 걷고 손바닥만한 문신을 보여주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는 그냥 귀엽다 하면서 웃었는데

계속 지켜보니깐 좀 정도가 지나친거야

이번에도 홀여자애가 소주가져다 주는데

또 지 어깨를 슥 긁으면서 찝적되는거야

"아 ㅅㅂ 번호좀 주면 안돼요? 내 무서운사람 아닌데ㅋㅋ"

히면서 지들끼리 키득거려

홀알바애는 "아..ㅎㅎ..그건좀..ㅎㅎ..저 남자친구있.."

"아!! 없잖아!!!ㅋㅋㅋㅋㅋㅋ"

이러면서 반말 찍찍섞어 말하면서

싸가지없게 하더라 알바애도

불편해하고 보기안좋았음

근데 촉은 좋더라 남친있는거 구라맞음 ㅇㅇ ㅋ

홀에 여자만 두명 일하고있었는데

계속 그 테이블만 가면 붙잡히길래

나도 조금 열받았었음 진짜 조금

그러다 그 알바여자애가 주방와서 나한테 딜을하더라고

"오빠, 니가 나중에 반팔입고 점마들 서빙가면 안돼나??"

"아 싫다 그런거 쪽팔린다; 점마 하는짓이랑 똑같다이가"

"아 제발 오늘 설거지 내가 다할께 진짜로.."

음..솔직히 나 주부습진 걸려서 설거지하기

많이싫었거든 머신잡을때마다 따갑고 가렵고해서

바로 ㅇㅋ하고 창고에서 반팔로 환복했어

내가 내 문신봐도 참..덕지덕지 많이 그려놨더라고 ㅋ

일단 그 친구들에게 서프라이즈 해줄려고

주방에서 대기타고있다가 3번 테이블 띵똥하자마자

알바여자애가

"오빠 니랑 내랑 사귄다해도"

라고하길래 ㅇㅋ하고 좋은데이 들고 3번테이블 걸어감

속으로 점마들이 시비걸면 어쩌지 하면서

좀 걱정하면서 갔지만

내가 3번 가자마자 갑자기 테이블이

조ㅡㅡㅡㅡ용 해지더라

어깨에 똥독이올랐는지 어깨 존나 긁적이면서

깝죽대던 놈은 눈 똥그랗게 뜨면서

"아..소주.. 아..시킬려..한거는 아닌데..요"

완전 공손하게 말하더라고

ㅋㅋㅋ그 모습 보니깐 귀엽기도 한데 조금 골리고 싶어서

일부로 눈 내려깔고 목소리 깔고 좀 틱틱대봤어 ㅋㅋ

"왜 부르셨나요"

"아..그게..어.. 물좀"

"물 셀프입니다"

"넵!"

하면서 뛰쳐나가더라 새끼가 물셀프라고

여자알바가 3번은 말했다는데 삼고초려 시키네ㅋ

그 친구가 냉장고에서 물꺼내올때

내가 옆에서 어깨 톡톡거리고 말걸었어

"쟤 내 여자친군데 아까 뭐라했어요"

"아..그게 아..죄송합니다 남자친구있는지 몰랐어요.."

"뭐라하지마요 계속보고있었어요"

"예...죄송합니다..."

안쫄줄 알았는데 존나 잘먹히더라

난 주방으로 다시갔는데

그 테이블 지들끼리 속닥속닥 몇번하드만

새로시킨 안주 손도 안대고 바로 나가더라 ㅋ

일단 이 자리를 빌어서 그 친구에게 말하고싶네




야 문신은 전투력측정기가 아니야
나 싸움 존나 못함 병신아 ^^
그리고 니가 내보다 한살형임 ㅅㄱ










2. 이이제이

지금은 없어졌지만 서면에서 좀 놀았다

하면 다 아는 술집이있는데

그 술집은 테이블이 100개정도 되고

안주가 디게 싸 그래서 그런지 헌팅도 쉬워서

줄서서 들어가는 술집이있었거든

거긴 진짜 조온나 시끄러워서

벨이없어 그래서 주문을 할려면

수저통에있는 깃발이 있는데

그거 위로 흔들고있으면 미어캣처럼 목빼놓고 있는

알바생이 깃발보고 달려와 주문받는곳이있어

나랑 타투샵 동생 두명해서

3명이 술을먹으러 그 술집에서 술을 먹었다

참고로 이 동생들중 한명이

페북에 새벽? 이라고 하는 사람과 매우 흡사하게 생겼어

얼굴 둥글둥글하고 눈 초롱거리고 귀엽게생겼어

성격도 착하고 여자애들이 얘를 많이 좋아하더라 ㅋㅋ

얘도 얼굴이랑 다리빼고 상체에 빼곡히 그림채운

진성 문신러인데

이 친구는 술만먹으면

"형..우리가 타투인식을 바꿔야해요.."
"형..타투한 사람은 양아치처럼 행동하면 절대안돼요"
"형..전 진짜 대한민국 최고의 뜨쟁이가 될꺼에요.."

이 3가지말 무한 반복하는 진짜 문신계의 이센스급?

어쨌든 얘들이랑 조용히 타투의 미래와

우리의 미래를 진지하게 이야기하고있는데

우리 바로 옆테이블에 또

문신충이 앉아있네

이때 날씨 좀 쌀쌀해서

다들 얇은 잠바같은거 입고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 문신충 나시를 입고

여자들 앞에서 가오를 잡는중이었어

왼쪽 가슴부터해서 6부좀 안돼게

문신그렸더라 모든 문신충들이 그러듯

퀄리티는 당연 똥

우린 뭐 그런애들 많이 봤으니깐 신경안쓰고

우리끼리 조용히 이야기하고있었는데

그 나시 빌런이 진짜 조온나 시끄러웠어

"엌ㅋㅋㅋㅋㅋㅋ씨이발 조옷때네~ 아 씨발ㅋㅋㅋㅋㅋㅋ"

하면서 손바닥으로 쾅쾅 테이블을 부술듯이

쳐찍으면서 웃더라고

엄청 시끄러운 술집인데도 이목이 나시빌런한테 꽃히더라

화장 떡칠한 그 테이블 여자애들은

나시빌런의 상남자스러움에 푹빠졌는지

자기도 손바닥으로 테이블 쾅쾅치면서

옆에 침찍찍뱉고 시끄럽게하더라

이때 새벽이가 살짝 꿈틀거렸는데

참는게 보였어 우리 새벽이는 착하거든

1시간 정도 지났나?

나시빌런이 시뻘게진 얼굴로 깃발을 흔들면서

"술!! 술!!! 알바!!! 여기!! 술!!!!"

반말 찍찍뱉으면저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붙이대

소주 들고온 남자알바생이

"아..여기서 담배피우시면 안돼요.."

하는데도 말없이 알바쳐다보면서 한모금 쭉빨더라고

그리고 알바를 계속 쳐다봐

알바남자애는 겁이나서 어쩔줄몰라하고

거기 여자애들은 그게 또 멋있는지 재밌는지 쳐웃고

그때 새벽이가 참다참다

"담배끄세요"

라고하니깐 나시빌런이 새벽이를 쳐다봤어

얼굴은 귀염상이긴해도 덩치가 큰 친구니깐

나시빌런이 슥 보더만 한모금 더빨고 바닥에 버렸어

지딴에는 그 한모금이 마지막 자존심이었겠지

여자애들은 얼굴은 웃는데 소리없이 웃는 그 뭐라하냐

어색한 웃음? 어 그거 짓고있었음

그 뒤로 또 술먹는데 30분쯤 지났나?

지딴에는 아까 담배끄라했던게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긁었는지

갑자기 소리를지르면서 병을 깨더라?

"아아아아아!!! 씨이이이이발!! 조온나 시끄럽네 씨발!!"

와... 난 그 술집이 그래 조용해진건 처음봤다 진짜

여자애들은 나시빌런의 상남자스러움에

또 푹빠진듯 조용해진 마당에 한마디 거들더라

"아ㅋㅋ 하지마라~ 오빠야~ 애들 다 쫄았다이가~"

쫄았다이가? 쫄았다이가?? 시벌년이

난 개인적으로 저년 말이 더 ��같았음

이목이 다 나시빌런에게 꽃혔을때 갑자기 새벽이가

잠바를 훌렁벗더니 안에 맨투맨도 훌렁벗더만

자기도 나시차림이 됐음

나시빌런과 새벽이의 스펙을

비교하기 쉽게 돈으로 따지자면

나시 빌런 가슴6부 70만원

새벽이 앞판등판양팔 800~900만원

모든면에서 새벽이가 압승했지

드래곤볼로 따지면 피콜로와 브로리?

"삼촌 조용히해라고 안했나 내가"

나시빌런이 술이깼는지 눈을 끔뻑끔뻑거리더라

쫄았다이가라고한 여자는 지가 조온나쫄아서

어쩔줄몰라하더라

모든 이목이 새벽이와 나시빌런에게 꽃혔음

나시빌런 갑자기 꿀을쳐먹었나 말을 못했음

새벽이는 계속 야 야 말해봐라 야 하면서

그쪽 테이블에 고개 수그리고 나시빌런에게 가까이

다가감 ㅋ 뒤에서 봤으면 백퍼 키스하는줄 알았을꺼임

나시빌런 눈은 오갈때없는 똥개마냥 이리저리 방황중

쫄았다이가 라고한 여자애가 새벽이에게 용기를내서

"저기...그만하세요.."

라고했음

우리 새벽이 자신의 여자에게는 젠틀하지만

시벌년한테는 국물도없음

"뭐랬노 이 시벌년아"

그 시벌년 나시빌런의 의지를 이어서 바로 벙어리행 하더라

이때 새벽이때문에 존재감없던 동생한명이

한마디 거들어줌

"새벽이 그만해라 점마들 개 쫄았다이가ㅋㅋㅋ"

이 한마디에 옆에서 보고있던 나는 빵터지고

새벽이도 빵터짐

빵터진 새벽이는 기분이좋아졌는지

나시빌런과 시벌년들보고 걍 가라고했음

나시빌런 끝까지 입안염ㅋㅋㅋ

아마 자존심 맨틀까지 추락했을듯 ㅋㅋ

걔네들보내고 우린 알바들한테 소란피워서 죄송하다하고

우리도 후다닥나왔지 나오면서 새벽이가 한마디하더라

"아..형 진짜 이런거 하면 안돼는건데.. 아..죄송해요.."

진짜 너무 귀엽더라

"ㅋㅋㅋ아니다 이번에는 진짜 가오의순기능이었�い�"

그뒤로 2차갔는데 거기서부터 필름끊겼음

참고로 새벽이는

태어나서 주먹다짐한적이 한번도없다고 하더라 ㅋ

썰은 여기까지

긴글읽어줘서 고맙고 웃대랑 전국 타투인들 힘내고

문신충들은 진짜 정신차리자

문신한다고 싸움잘하는거 아니고 건달되는거아니고

건달이 멋있는것도 아니다 이 친구들아

음.. 어케끝내야할지모르겠네..


끝!